이미지 호스팅에 대한 고민과 삽질: 2017

블로그를 시작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블로그를 하면서 어느 이미지 호스팅을 쓸지 아직도 못 정하고 고민을 쭉 했다. 실은 이전에 이미 이미지 호스팅에 대해 한 번 고민을 해본 바 있다. 이때 이미저를 쓰기로 마음 먹었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안 가 이미저가 정책을 바꾸면서(정확히는 강화하면서) 이미저를 섣불리 쓸 수가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여러가지를 서로 견주고 알아보며 저울질을 하였다.

이미지 전문 호스팅 서비스를 따로 쓰지 말고 그냥 쓰고 있는 웹 호스팅에 그대로 이미지를 올리는 것은 어떨까? 일단 트래픽 때문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된다.

근데 막상 생각보다는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CDN도 많이 발달했고, 또한 웹 호스팅을 쓸 경우 이른바 트래픽 도둑 행위, 핫링킹 등을 필요에 따라 직접 제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내가 찾는 것은 반영구적인 호스팅인데, 여기에는 반영구적인 주소를 포함한다. 헌데, 그냥 일반적인 웹 호스팅을 쓸 경우 주소가 경로에 기반하여 만들어진다. 문제는, 나는 파일을 어떤 구조에 따라 정리, 분류하여 저장하는데, 이 구조가 반드시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구조에 있는 데이터를 쓸 때는 그 구조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지만, 어떤 데이터에 대한 구조가 만들어질 때에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즉, 경로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주소는 나에게 있어서 반영구적이지 못하다. 나에게는 경로와 관계없이 만들어지는 주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웹 호스팅은 이런 주소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이런 주소를 쓰려면 이런 일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돌릴 수 있는 호스팅을 써야하는데, 엄청나게 비싸다.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는 대개 완전히 고유한 주소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들을 다시금 나름 찾아보기로 하였다. 이때 어떤 일이 하나 일어났다.

Minus.com - Is Minus Down Right Now?

이미지 호스팅을 고민할 때 후보 중 하나였던 마이너스가 망해버렸다. 그 고민을 하던 때에만 해도 멀쩡했는데 같은 해 말에 망한 것이다. 마이너스가 망함에 따라 사람들이 매우 당혹스러워하거나 절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그때 마이너스를 쓰기로 정했다면 나 역시 저들과 하나였을 것이다.

이는 나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부분을 몸소 깨닫게 해주었다. 어떤 서비스를 고를 때 서비스를 주는 업체가 망하지 않을 가능성, 즉, 서비스를 계속 할 능력이 있는가 역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저의 정책이 달라진 뒤 레딧에서 이미저를 대체할 온갖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들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Imgur Alternatives - Reddit

이 서비스들은 모두 지금 당장에야 그럭저럭 꽤 괜찮게 쓸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언젠가는 모두 결국 마이너스와 같은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나는 반영구적인 호스팅 서비스를 찾고 있기에, 손을 대지 않기로 하였다.

이미저는 나름 탄탄하게 광고 수익을 얻고 있고, 또 트래픽도 무제한에 이미지 품질 등 전체적으로 서비스도 좋았다. 이미저의 정책이 강화되면서 소개된 이미저의 임베드도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이 있었다. 결국 이미저를 계속 쓰기로 마음 먹었다. 어떻게 포스트를 써야 이미저의 임베드 기능성을 극대화할지 그 형식과 구조에 대해 나름 깊게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렇게 이미저를 몇 번 건드려 보았는데, 얼마 안 가 어떤 어마어마한 불편을 느꼈다. 바로 이미지를 한 번 더 정리해야하는 점이었다. 이는 될 수 있는 한 모든 중복을 피하려는 나를 너무나 괴롭혔다. 자바의 슬로건을 약간 고쳐 말하자면, 나는 라이브러리를 단 한 번 정리하고, 어디서나 쓸 수 있으면 한다. (Organize once, use everywhere)

한마디로, 동기화가 답이었다. 사실, 동기화는 정리의 중복을 없애주는 것 말고도 또 하나 좋은 점이 있다. 엎로드가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호스팅 서비스들의 엎로드가 어렵거나 불편한 것은 아니다. 대개 웹 브라우저를 열어 사이트에 접속하고, 파일을 드래그해서 던져놓기만 하면 끝이다. 정말로 무척이나 간단하지만, 동기화를 쓸 경우 이보다도 더 쉬워진다.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아니 웹 브라우저 자체를 열 필요 자체가 없이 그냥 동기화되는 폴더에 파일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물론, 정말 제대로 진지하게 하려면 아마존 S3나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적당한 프로그래밍과 동반하여 써야한다. 어쩌면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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