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설정 대충 정리 리뉴얼 1

*이 시리즈는 2012년 6월 동안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썼던 것을 옮겨온 것이며 현재 공식적으로 절필함.

디아블로 세계관 및 스토리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기로 하였다.

이전에 한번 한적이 있으나 다시 하게되는 계기는 케인의 기록이 출간되면서 변경된 설정을 반영해야한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그에 앞서 이전에 한번 작성해둔 스토리 정리가 어떻게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기에 교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전 스토리 정리는 한국의 웹에 널리 퍼져있는 다양한 기록들을 조합하였으나, 이 기록들이 생각보다 신빙성이 부족하거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철저하게 디아블로2의 배틀넷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리앗 서밋과 3군데의 외국산 디아블로 위키, 디아 1, 디아 2의 매뉴얼, 디아 1, 디아 2의 게임상의 내용, 죄악의 전쟁 3부작, 2011 블리즈컨, 케인의 기록, 단편 애니메이션 디아3: 분노에만 근거하여 내용을 수집하여 정리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사실상 케인의 기록의 요약본 및 주석본에 가까운 느낌으로 할 생각이다.

케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디아블로 스토리를 정리하기 앞서 잠깐 게임 내적인 이야기가 아닌 외적인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2011 블리즈컨에서 크리스 멭젠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디아블로 세계관은 2개의 다른 회사와 8명의 시나리오 소설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작업하여 세계관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2개의 다른 회사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와 블리자드 노스를 얘기하는 것인데, 이 둘의 관계를 보기 위해서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해서 잠시 그 유구한 역사를 살펴볼까한다.

1991년에 앨런 애드햄(블리자드 회장), 마이크 모하임(블리자드 대표), 프랭크 피어스(블리자드 부사장)가 실리콘 & 시냅스라는 회사를 창립하는데, 이것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이다. 후에 1994년 빌 로퍼가 채용이 되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꾸고, 데이비슨&어소시에이트 회사에 매각(인수)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5년 워크래프트2로 큰 성공을 이룬다. 여담으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2 제작 당시 외주 부분을 콘도르 게임즈에 맡겼다고 한다.

1993년 전설적인 괴물 프로그래머였던 데이비드 브레빅과 맥스 셰퍼, 에릭 셰퍼가 (일명 셰퍼 형제) 콘도르 게임즈라는 작은 게임개발사 밈게임 프로그래밍 외주업체를 설립한다. 1995년 콘도르 게임즈는 디아블로라는 이름의 1인용 '턴제' RPG게임을 기획하고 자금상의 문제로 실개발에 난항을 겪자 이 회사 저 회사 여러 배급사에 제안서를 보내다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게 된다. 당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2의 성공으로 매우 고무적이었던 신흥 회사. 그리고 두 회사의 협력으로 디아블로의 개발이 시작된다.

빌 로퍼는 성격이 매우 유쾌하고 쾌할하며 발랄하였기에 덕분에 대인관계가 아쥬 좋았다고 하는데, 디아블로 제작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은 뭐니뭐니 해도 두 회사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이에 블리자드는 블리자드와 콘도르 게임즈간의 커뮤니케이션 작업을 빌 로퍼에게 맡긴다. 실제로 빌 로퍼의 능력은 특히 경영자와 개발자 사이의 다리역할, 의견 조율, 분쟁 조정, 중재이며 후에도 이런 일을 주로 했던 사람이다.

디아블로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블리자드의 빌 로퍼가 역사에 길이 남을 하나의 제안을 하는데 그건 바로 턴제는 답답하고 느리잖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실시간으로 해보는게 어때였다. 그리고 콘도르 게임즈의 데이비드 브레빅이 '실시간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 그 타당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어쨌든 바꾼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다'며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그는 개발 중이던 디아블로를 반나절만에 TRPG에서 ARPG로 바꿔내면서 (네..?) 그렇게 디아블로의 결정적인 아이덴티티가 구축된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기록이 분분한데 데이비드 브레빅이 오 그거 짱임하면서 찬성하면서 하루만에 바꿨다는 것과 당시 게임계의 대세로 볼 때 빌 로퍼의 제안 자체가 꽤나 위험한 도전이었던 만큼 회의적이었지만 하루 만에 바꿨다는 얘기가 각각 있었다. 어쨌거나 그는, 하루 만에 해냈다.)

게임이 발매가 거의 다가왔을 때 몇몇 보수적인 리뷰어, 전문가들이 이건 RPG가 아니라 액션게임 혹은 슈팅게임같다 게임의 장르가 혼란스럽다 RPG로서의 깊이가 없는 쓰레기 등등의 부정적인 시선과 비판이 이어지자 빌 로퍼가 우리는 RPG가 아니라 디아블로를 만들었다고 답변한 것도 유명한 일화.

한편 데이비드 브레빅은 디아블로의 또 하나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 랜덤맵과 랜덤 아이템을 구현하였다. 당시에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뿐만 아니라 블리자드의 간판이자 무료 온라인 서비스인 배틀넷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를 당시 콘도르 게임즈의 서버 프로그래머였던 피터 후와 협동하여 구축해낸다.

디아블로 15주년 기념 회고 영상에 보면, 디아블로의 성공 비결은 크게 3가지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핵 & 슬래시(찌르고 베기)야 말로 시리즈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하며, 랜던맵과 랜덤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반복 플레이 그리고 배틀넷을 도입한 최초의 블리자드 게임이었다는 것을 꼽는다. 이 3가지 모두에 데이비드 브레빅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업적 때문인지 데이비드 브레빅은 블리자드의 두뇌로 알려졌다.

디아블로의 개발이 진행될수록, 블리자드는 콘도르 게임즈의 창의력과 기획력에 큰 감명을 받았고 디아블로 개발이 진행되는 도중 1996년에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데이비슨 사가 콘도르를 인수하였고 블리자드 노스로 이름을 바꾼다.

다만 블리자드와 블리자드 노스는 이름만 공유하고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한, 실질적으로는 거의 독립된 사실상 다른 두 회사였다고 한다. 게임 제작 역시 서로 완전히 다른 방법론을 가지고 개발하였다고 한다. 또한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노스는 말 드럽게 안듣는 고집불통같은 회사였다고.. 가장 유명한 일화로는 블리자드가 디아2 개발 당시 몹 위에 피해를 숫자로 표기해달라고 제안했으나 블리자드 노스는 게임이 지저분해지고 몰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무시한 것이 있다.(그리고 디아 3에서 결국 마침내 몹 위에 피해 숫자가 뜬다)

1997년 디아블로1이 발매가 되어 초대박을 이루어내고, 블리자드는 비벤디 그뤂에 인수되어 비벤디 유니버셜 게임즈(VUG)의 자회사가 되는 한편 디아블로의 공로를 인정받아 데이비드 브레빅은 블리자드 노스의 사장으로, 빌 로퍼는 부사장이 된다. 그러나 빌로퍼는 곧 바로 블리자드 본사로 다시 오고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을 지휘하게 된다.(스타크래프트 제작이 끝난 다음에는 다시 노스로 가서 디아2 제작을 지휘.. 바쁘다)

2000년 디아블로2가 발매되어 역시 큰 성공을 이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블리자드 모회사인 비벤디의 재정난을 겪기 시작한다. 2002년~2003년 즈음에는 비벤디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되어 VUG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을거란 얘기도 나올 정도.

2003년 결국 비벤디의 경영난과 독단적인 운영, 또한 블리자드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환경이 변하여 원하던 게임을 만들 수 없게 되었다는 등의 불만을 표하며 블리자드 노스에 속해있던 대부분의 핵심 인력인 빌 로퍼, 데이비드 브레빅, 셰퍼 형제, 피터 후, 케네스 윌리엄스(블리자드 노스 사업 운영 이사), 데이비드 글랜(수석 아티스트-배경), 필립 솅크(수석 아티스트-캐릭터 아트), 타일러 톰슨(수석 프로그래머)등이 퇴사를 한다. 사실상 전원 모두가 디아1, 디아2, 디아2 확팩으로 이어지는 핵심 개발인원들이자 중추였다.

2005년 블리자드는 아무런 예고 없이 어느날 블리자드 노스 전체 직원에게 블리자드 노스는 폐쇄하며 이에 블리자드 본사로 합류하거나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리 해고를 한다고 통보한다. 이에 그나마 노스에 남아있던 직원들 중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등을 포함한 상당수가 사직을 했고(여기에는 릴리스를 디자인한 아트 디자이너 마이클 다쇼도 포함되었다) 아주 소수의 프로그래머만이 본사로 합류하게 되었고, 1993년부터 시작된 콘도르 게임즈의 역사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다.

사실 디아3의 개발은 디아2가 발매되던 해인 200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3년-2005년 블리자드 노스와 관련된 사태 때문에 프로젝트가 여러 번 다시 사실상의 초기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2006년~2007년부터 디아블로 세계관의 스토리의 근간을 구축하게 되는 죄악의 전쟁 3부작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스토리 작업을 그 때부터 처음부터 다시 했을 것이다. 디아 3는 12년만의 후속작이지만 12년 동안 개발된 후속작이 아닌, 사실 그 중의 절반은 그냥 까먹은거나 다름없는 셈. 또한 개발인원도 사실상 전원이 교체된 것에 가깝고, 디아 1때부터 있던 디아 핵심 개발의 주역은 아무리 잘 생각해봐야 프로듀서인 마이크 모하임이나 세계관의 아버지인 크리스 멭젠횽 정도밖에 없다. 근데 정작 스토리가 욕을 먹...

본격적인 스토리 정리에 앞서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 것들을 대충 살펴보면 크게 2000년의 디아 2(디아 1 때의 설정이 약간 바뀌거나 추가되었다), 2005년의 디아2 패치(릴리스 등장), 2006년~2007년에 나온 죄악의 전쟁 3부작, 2011년 블리즈컨, 2011년에 나온 케인의 기록,(케인의 기록은 북미에서는 2011년에, 한국에서는 2012년에 나왔다) 단편 애니메이션 디아3: 분노 등이 있다.

이전에 많은 오류를 범했던 이유 중 하나로 당시에는 2011년 블리즈컨을 중심으로 잡고 기존의 설정들을 (그것들이 충동될 지라도) 무리하게 다 처넣어서 하려했었기 때문이다.(물론 수집된 정보 자체가 이미 잘 못된 것이었던 것이 우선적으로 매우 크다)

사실 이는 상업 활동에 약간 위배되지 않을까도 싶지만 케인의 기록이 더 이상 판매되는 물건도 아니고 한정 수량 판매였다보니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본다.(더욱이 케인의 기록이 단순히 스토리 정리로서만의 가치만 있는 물건도 아니고)


정리ㄱㄱ 편한게 음슴체로.

적어도 내가 검색해서 접했던 글들에 의하면, 몇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 웹에 가장 많이 돌아다니고 가장 접하기 쉬운 디아 스토리 정리에염 뿌우'ㅅ' 이런 글은 태반이 일명 '호라드림 장서'라 하여 디아블로1 매뉴얼에 있는 내용을 그냥 갔다 옮겨놓은거임. 혹시 멭젠횽 서명이 붙어있는 그림 몇 장 첨부해두면 백퍼. 분위기 잡으려고 트리스트람 음악 깔아놓는 경우도 있음.

대충 뭐 막 시작이 대충돌-죄악의 전쟁-어둠의 유배 순으로 되어있으면 그냥 그거임.

문제는 이 호라드림 장서의 경우, 디아블로의 세계관은 크리스 멭젠횽이 말했을 정도로 많이 슥삭슥삭 편집되고 바뀌어버린 만큼 지금 시점에는 그다지 읽을 만한 글은 아님. '디아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2011 블리즈컨의 스토리 정리나 케인의 기록을 접한 사람)이 보고서 '아 옛날에는 설정이 이랬구나' 이런 정도의 가치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디아 스토리 모르는 사람'이 우왕 디아 스토리 뭐지 궁금하당;ㅅ; 하면서 볼만한 글은 아니라 이거임.

가장 간단한 이유를 들자면 월드 스톤이 있겠음. 현시점 디아블로의 스토리의 알파는 월드 스톤, 오메가는 소울 스톤으로 말해도 될 정 도로 세계관 내 최고로 중요시 되는 핵심축이 바로 월드 스톤(세계석)인데, 디아1 매뉴얼의 이 스토리 정리에서는 월드 스톤이 코빼기도 안 보이고 단 한마디도 안 나오기 땜시 이거로 시작되어 디아2로 마무리 되는 스토리 정리 읽으면 뭐시여 월드 스톤이 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겨 하면서 스토리가 정리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의문과 혼란을 낳게됨.

디아1 매뉴얼에는 대충돌(The Great Conflict)로 세계관을 시작하지만 2006-2007년에 나온 소설 죄악의 전쟁 3부작에서는 대충돌이 아닌 영원한 분쟁(Eternal Conflict)으로 묘사되기 시작하고 2011년 블리즈컨에서부터는 세계관을 대충 천지 창조-영원한 분쟁 구조로 시작함.

디아 스토리 궁금해서 딱 들어왔는데 대충돌로 쓰여있다. 그럼 주저 없이 뒤로가기 누르면 됨.

디아블로 세계관의 천지 창조는 아누와 타싸멭으로부터 시작됨. 이 얘기는 블리즈컨(블리자드 컨벤션) 2011에서 멭젠횽이 나와서 님드라 디아블로 스토리 정리 좀 쩔게 해드림. 우리 좀 짱인듯'ㅅ'-3 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음.(그리고 정작 여기서 멭젠횽은 엄청 버벅대고 설명을 힘겨워했음. 허허..) 즉 그렇다는건 뭐냐, 지금 시점에서의 디아블로 스토리 정리는 반드시 아누와 타싸멭이 포함되어야 올바른 정리인 것이고 때문에 웹 검색해서 나오는 디아블로 스토리 정리글 중에서 2011년 10월 21~22일 이전에 나오는 글들, 특히 대충돌이라는 단어를 쓰거나 이것으로 시작하는 글은 별로 볼 필요 없다 이거임.

또 하나 지금의 스토리 구조에서 인간의 탄생은 천지창조-영원한 분쟁-월드 스톤 탈취-성역 창조-네팔렘 탄생-네팔렘 약화=인간 등장 즉 상당히 뒤늦은 시점에서 인간이 등장하는데 디아1 매뉴얼의 경우 대충돌에서부터 인간이 등장하기 땜시 역시 스토리가 맞지 않음. 더군다나 대충돌에서 인간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대충돌로 인해 '이전부터 쭉 존재해왔던 인간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로 되어있음. 그니까 안 보느니만 못 함 정말.

디아블로 스토리와 세계관을 상당량 정리한 2011 블리즈컨이었지만 정리 종결자 완결판 끝판왕인 블쟈 공식 설정집 케인의 기록에서 2011 블리즈컨에서 정리한답시고 정리한 그 세계관을 '또 한번' 변경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에 진정한 세계관 정리는 결국 케인의 기록으로 귀결됨. 그렇기에 애당초 이 글의 컨셉이 우선은 '케인의 기록 내용 대충 요약'임. 그나마 이 케인의 기록이 한정 수량 판매되었던 책이었던지라 하려는거지 재판된다거나 하면 포스팅 내릴 각오하고있음.

여명

아누와 용

디아블로 세계관은 크게 드높은 천상, 불타는 지옥, 성역, 혼돈계, 심연, 공허 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렇게 구성된 세계는 어떻게 창조되었나에 대한 얘기가 나옴.

데커드 케인에 의하면 람 에센의 고대 저서, '검은 책'의 문구를 참조했다고 함. 참고로 디아블로2 액트 3에서 4번째 퀘스트 이름이 람 에센의 책임.이걸 찾아서 npc에게 가져다주면 스킬 포인트 다섯개나 올려줌. 이거 안 해도 엔딩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편 내용이랑은 전혀 관련 없는 퀘스트인데 퀘스트 보상 때문에 꼭 해야함. 여튼 블쟈가 이런 것은 참 깨알같음.

이 세상에 공허하고 진주알 하나 있었다는데 이 진주알 안에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아누가 있었다고함. 이 시점에서의 아누는 '모든 존재'의 집합체였다고 하는데 어느날 아누가 헐 나 생각보다 더러운듯 좀 씻고 방청소도 좀 해야지하면서 자신으로부터 더러운걸 싹 치우고 깨끗하고 맑고 자신있는 존재가 되었다고함.

그리고 아누로부터 추방된 묵은 더러운 떼들이 한데 뭉쳐 머리가 7개 달린 졸라 짱센 투명드래ㄱ.. ㅈㅅ. 이 아니라 여튼 용의 형상을 가진 야수가 되었다함. 이 야수가 타싸멭임. 참고로 아마 정식 번역명은 타타메트? 타타멭? 인것으로 아는데 왜 타싸멭으로 적어놓았냐면 얘가 그니까 영단어가 Tathamet임.

th가 번데기 발음θ이라고 하는건데 이걸 어떤 느낌으로 읽고 발음하는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거라 생각함. 여튼 타타메트로 적어두면 원음의 느낌이 잘 살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타θㅏ멭이라고 적을 수도 없고. 뉴닥터후 시즌 3보면 닥터의 컴패니언으로 마thㅏ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마싸라고 불림. 그니까 싸라고 할꺼임.

여튼 이렇게 아누와 타싸멭이 생겨나고 진주알 속에서 서로 치고밖고 싸웠다함. 서로 상이한 존재인데 좁은 곳에 같이 붙어있으니 싸운 것으로 보임. 아무리 그렇다 하지만 아누는 자기 몸에 붙어있던 묵은 떼랑 싸우는 꼴인데?! 여튼 이렇게 치고박고 싸우다가 둘이 힘이 모두 다 빠져서 서로를 향해 마지막 일격을 가하여 둘 다 으앙ㅋ죽고 이 일격으로 인하여 모든 빛과 물질을 분출되면서 이 세상이 만들어졌다함. 싸우다가 죽다니 남자답다고 해야할지 잉여롭다고 해야할지.. 여튼 이게 디아블로 버젼 빅뱅이고 시트콤 빅뱅이론의 오프닝 가사 It all started with the big BANG임.

이렇게 탄생한 세계에 구심점으로 혼돈계 (판데모니움)가 존재하게 되고, 그 혼돈계 안에 아누의 눈인 월드 스톤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함.

그냥 월드 스톤이라고 적어두면 디아2를 해본 사람이야 안 그러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그냥 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돌이 아니라 보석에 가까움. 그리고 산처럼 엄청 큼. 이게 아누의 눈이었는데 아누는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었음. 그리고 아누는 겁나 큽니다ㅇㅋ? 근데 디아2 엔딩에서 부숴지는거 보면 정작 파편은 나무조각 같음

여튼 월드 스톤으로 말할거 같으면 모든 시공의 토대이자, 알려지지 않은 광범위한 가능성들을 현실로 연결시켜주는 접점으로서 상상조차 못할 엄청난 힘을 가진 유물이라고 함. 이를 소유한 측은 현실을 바꿀 수 있으며 아무런 제한 없이 생명과 세계를 탄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고 함.

천사들은 이 보석을 이용하여 정의, 희망, 지혜, 용기, 운명에 대한 그들의 신념에 부합하는 완벽한 질서 체계의 세상을 설립했다고하고

악마들은 상상 못할 전멸의 수단과 파괴, 공포, 증오의 세상을 만들었다고 함.

그러나 천사와 악마가 창설한 이러한 세상들은 본질적으로 허점이 있었기에 결코 번성할 수 없었다고 하며 또한 이 세계석의 소유권은 천사와 악마 사이에서 여러번 바뀌었다고 함.

월드 스톤이 등장한 김에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월드 스톤이 어떤 식으로 변경되고 발전되었나 그 역사를 되짚어 보겠음. 월드 스톤은 디아2에서부터 처음으로 등장함. 이전에 한가지 착각했던게, 디아2가 아닌 디아2 확팩에서 처음 나온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월드 스톤은 디아블로 스토리의 공간적 배경 중 하나인 인간들이 거주하는 세계인 성역 (생츄어리)에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아리앗 산 어딘가에 묻혀있는 것으로 나옴. 근데 디아2 매뉴얼의 바바리안 설정 첫 문단이 이러함.

이 세상 초창기에 북쪽 초원에 사는 부족에 신성한 책무가 주어졌습니다. 아리앗산 어딘가 모든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위대한 힘의 근원이 묻혀 있습니다. 이 유물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며 이 부족들은 이 힘을 관찰하는 삶을 영위해왔습니다.

이 문장이 디아블로의 세계관 내에서 월드 스톤이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사료됨. 뭐 근데 또 보면 알겠지만 정말 엄밀히 말하면 정확히 월드 스톤이라고 되어있지 않고 그냥 근원이라고만 쓰여있을 뿐이며, 월드 스톤이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온 것은 디아2 확팩에서부터이니 월드 스톤은 디아2 확팩에서부터 나온 것이다라는 말도 어떻게보면 틀린 말은 아닌거임.

참고로 바로 이것 때문에, 바알과 관련된 설정이 디아2에서 추가됨. 디아1 매뉴얼에서는 그냥 바알을 추격해서 잡아족치다가 소울스톤이 부숴졌고 탈 라샤가 희생해서 같이 봉인했다고 쓰여있지만, 디아2 매뉴얼에 보면 '루트 골레인 (바알-탈라샤가 봉인된 장소임): 파괴의 봉인 - 비저레이 마법사이자 호라드림 시종인 노어 티라즈의 일지에서 발췌' 라는 글이 나오는데 탈 라샤가 예측한 대로 바알은 한 번 더 북쪽을 향하여 이동하려 했다.라는 문장이 나옴. 부..북쪽에 가야하긔.. 하면서 바알이 북쪽에 집착하는 스토리가 생겨난거임.

그니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어떤 게임이건 매뉴얼만 꼼꼼히 읽어도 바바리안의 설정과 묶어서, 바알이 북쪽의 아리앗산에 있는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위대한 힘의 근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리가 없잖아 블쟈 개년들아.

여튼 간에 이 글 막상 읽으면 내용의 절반 이상이 탈 라샤쨔응..ㅠㅠ이라서 디아블로 스토리 정리한답시고 이거 추가하면 보통 탈 라샤의 희생 강조하려고 추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고 바알이 북쪽으로 가려했다는 단 하나의 문장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함.

월드 스톤이 처음으로 등장한 디아2 확팩에서 월드 스톤에 대해 묘사한 대사들을 쭉 옮겨보겠음.

디아블로를 죽이면서 액트4를 마친 이후의 티리엘 대사(오리지날 대사와 확팩 설치 이후의 대사가 다름)

빛을 찬양하라! 너는 불가능함을 이뤄냈다! 디아블로와 메피스토는 검은 어비스(심연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음)로 추방 되었고 그의 추종자들과 타락한 소울 스톤도 더 이상 없다. 그러나, 너가 여기서 싸우는 동안, 바알은 인간 세계에 남아 무시무시한 군대를 건설했다.

이제, 파멸의 순간을 기다리며 바알의 군대는 고대인의 힘과 소울 스톤의 근원인 월드 스톤을 찾고 있다. 그들은 아리앗 산 정상에 가기 위해 바바리안의 도시로 깊숙이 침투해가고 있다. 바알은 알고 있다. 이 세상의 영광! 축복받은 월드 스톤이 있는 그 곳!

아리앗 산 정상에서 월드 스톤을 지키고 있는 바바 3형제의 대사:

우리는 고대 네팔렘의 수호신이다. 우리는 월드 스톤이 있는 신성한 아리앗 산을 수호하기 위해 선택 되었지. 그 존재 가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진정한 목적을 이해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지.

바알은 월드 스톤과 인류를 위협하고 있소. 그가 신성한 돌들을 다 얻기 전에 그를 막아야 하오.
바알은 그 돌을 조정하여, 불타는 지옥과 이 세계 사이의 벽을 없애버릴 수 있다오.

최고의 악들이 인간 왕국으로 멈출 수 없는 물결처럼 흘러 들어 올꺼요.

디아2 확팩에서 묘사된 월드 스톤은:

  1. 고대인, 즉 네팔렘의 힘의 근원이다.
  2. 소울 스톤의 근원이다.(소울 스톤은 월드 스톤의 조각이라는 말)
  3. 이 세상의 영광이다.
  4. 신비주의 컨셉을 가지고 있다.
  5. 성역과 불타는 지옥 사이의 벽을 없애버릴 수 있다.
  6. 모든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위대한 힘의 근원(디아2 매뉴얼)

위와 같았다고 볼 수 있음.

여기에 죄악의 전쟁 3부작을 통해 기본적으로 '전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와 5번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장시켜 '월드 스톤을 이용해 만든 세계를 숨길 수 있다'는 설정이 추가됨. 또한 누군가의 힘을 강하게 하거나 서서히 약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됨.

다시 본편 스토리로 넘어와서, 아누가 죽으면서 아누의 척추뼈를 중심으로 드높은 천상이 만들어졌다함. 이 척추뼈에는 아직 아누의 공명이 남아있어서 이 공명으로부터 천사가 막 만들어진다고함. 각 천사들은 아누의 고결한 본성들을 상징한다고함. 아누를 막 찬양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방 청소하고 그 쓰레기랑 싸우다가 죽은 잉여백수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음.

한편 타싸멭의 썩은 피부로부터 불타는 지옥의 영토가 만들어졌다함. 그리고 타싸멭의 잘려진 7개의 머리가 각각 지옥을 지배하게될 대악마가 되었다함.이것은 케인의 기록을 통해서 가장 크게 변경된 설정 중 하나임.

타싸멭은 2011 블리즈컨 때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최초로 등장하였지만 7개의 머리에서 지옥의 대군주들이 태어났다는 설정은 그 당시에 없었고 이 설정은 케인의 기록에서 생겨난 것임. 2011 블리즈컨은 10월이었고 케인의 기록은 12월으니 2개월 만에 조금이라도 설정을 바꾸시는 블쟈..

뭐 여튼 이렇게 아누와 타싸멭이 죽으면서 아누로부터 드높은 천상이, 드높은 천상에서 천사가 생겨났고, 타싸멭으로부터 불타는 지옥이, 불타는 지옥에서 악마가 생겨났는데 천사와 악마가 혼돈계에 있는 월드 스톤의 소유권을 두고 전쟁하기 시작함. 이것이 영원한 분쟁임. 아누랑 타싸멭이 살아있을 때랑 다른게 뭐여?

영원한 분쟁

데커드 케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자카룸 신전에 있던 두루마리 문헌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함. 자카룸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일단 디아2 시점까지 성역 세계의 중추적이었던 종교라고 보면 됨.

천사와 악마가 혼돈계에서 월드 스톤을 두고 끝없이 전쟁을 하는 도중 앙기리스 의회 소속의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이 혼돈계 요새(판데모니움 요새)를 지음. 디아2 액트4의 마을이 바로 이 판데모니움 요새(Pandemonium Fortress)이고, 디아2 번역은 지옥의 성채로 되어있음.

디아2 한글판에서 티리엘은 판데모니움 요새에 대해서 이렇게 말함:

그대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소, 영웅이여. 메피스토의 패배는 빛의 위대한 승리요! 나는 그대가 결국 이곳까지 오리라고 믿었소. 지옥의 성채는 불타는 지옥의 문 앞에 위치한 천계 군세의 마지막 보루요. 이 곳은 수천의 빛의 전사들의 피로 신성해졌소.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은 그대처럼 인간이었소. 이제 원초적 악마들과의 최후의 대결이 다가오고 있소. 그리고 그대는 그들과 홀로 맞서야만 하오. 나는 그대에게 몇 마디 조언을 해주는 것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없다오.(이 거 때문에 티리엘 병신설 혹은 타락설이.. 무능력해서 안 도와주는건지 꿍꿍이 때문에 안 도와주는건지..) 인간이여, 바로 그대의 승리의 순간이오. 빛이 그대를 지켜주고 천계의 신들이 그대가 갈길을 비쳐주기를..

케인의 대사:

자네는 이 곳이 믿어지는가? 자네는 언젠가 지옥과 천국의 교차로에 서게 되리라고 감히 상상이나 해보았나? 이 지옥의 성채는 가히 기적일세. 하지만 자네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 디아블로는 아직도 활보하며 자신의 군대를 정비하고 있네. 그를 처치해야만 우리의 세계가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네. 서두르게. 시간은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네!

케인의 기록에 의하면 혼돈계 요새는 그 소유권이 자주 바뀌었다고 나옴.(여기서 당연히 월드 스톤의 소유권도 자주 바뀌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거고. 사실상 서로 동의어)(근데 마지막 보루라며?) 덕분에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특성을 모두 갖춘 형이상학적인 난해한 구조를 통해 혼돈계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뒤틀린 현실감을 구체화하고 있다함.

훗날 대천사 이나리우스가 이 혼돈계 요새에서 월드 스톤을 숨겨버릴 때 전쟁하던 양쪽이 벙찌고 전쟁 목표가 월드 스톤 어디가서 찾아야 됨ㄱ=?으로 바뀌었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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