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설정 대충 정리 리뉴얼 3

*이 시리즈는 2012년 6월 동안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썼던 것을 옮겨온 것이며 현재 공식적으로 절필함.


드높은 천상

앙기리스 의회

앙기리스 의회와 그 멤버들의 첫 등장은 죄악의 전쟁 3부작에서부터임. 이 소설에서 나온 에피소드 때문에 디아블로 세계관은 다시 한번 크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앙기리스 의회가 성역의 주민들, 즉 인간들의 보존을 두고 투표를 했었다는 사실과 그 투표에서 인간의 절멸에 대한 찬표가 나왔었다는 사실로 인해 악마들이나 타락천사들 뿐 아니라 천사들 그 자체도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음을 선사하게 되었음.

물론 천사들이 자신들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인간들을 주목했다는 내용은 디아1 매뉴얼에서부터 나오지만, 천사 중에 인간을 몽땅 죽여버리고 싶어한다는 천사가 있다는 무지막지한 설정은 없었음. 이로 인해 오히려, 인간을 타락시키려 하는 악마들에 비해 인간 그 자체를 멸종시키려는 천사들이 사실은 더 위험할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름. 그리고 이 떡밥으로 인해 더 나아가 디아2에서 월드 스톤의 파괴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깊이를 가지며 재조명되기까지 했다고 볼 수 있음.

앙기리스 의회와 그 멤버들은 이렇게 죄악의 전쟁과 함께 등장하고, 2011 블리즈컨에서 컨셉 아트가 공개. 및 좀 더 보강이 이루어지며(말싸엘 빼고) 최종적으로는 케인의 기록과 그보다도 더 뒤에 나온 디아3: 분노라는 6분짜리 단편 에니메이션에 의해 다시 한 번 캐릭터성에 깊이가 추가되고 또 떡밥이 추가됨.

아무래도 앙기리스 의회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것은 2011 블리즈컨인데, 그 이유는 앙기리스 의회 멤버들은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3권에 나오고 이 3권이 한국에서는 바로 얼마전인 2012년 6월 초에 나왔기 때문임.

죄악의 전쟁 3부작 당시 앙기리스 의회 멤버들은 딱히 이렇다할 직함은 없었으나, 2011 블리즈컨을 통해 각각 특정한 직함이 생김.

다만 티리엘만큼은 정의의 천사라는 말이 몇 번 나오긴 함.

2011 블리즈컨까지, 외국 팬사이트, 디아블로 위키에서는 각각의 천사들이 이런 천사겠거니 하고 '추정'을 하였음:

  • 임페리우스, 전쟁의 대천사
  • 아우리엘, 사랑의 대천사
  • 말싸엘, 죽음의 대천사
  • 이서리엘, 균형의 대천사
  • 티리엘, 정의의 대천사

물론 어디까지나 소설 내에 묘사된 모습을 바탕으로 한 '추정'에 지나지 않은 것임. 혹 2011 블리즈컨 이전에 작성된 글들 중 각각의 천사를 저 직함으로 설명한 글이 있다면 디아블로 위키를 참고해서 작성된 글이라고 보면 됨.

2011 블리즈컨에서는 확실하게 다음과 같이 직함이 부여됨:

  • 임페리우스, 용기의 대천사
  • 아우리엘, 희망의 대천사
  • 말싸엘, 지혜의 대천사
  • 이서리엘, 운명의 대천사
  • 티리엘, 정의의 대천사

케인의 기록에 의하면 앙기리스 의회의 멤버들은 아누의 가장 성스러운 면을 대변하는 존재들이고, 필멸의 존재인 인간과는 다르게 살과 피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늙거나 죽지도 아니한다함.

존재 자체로만 보면 천사란 것은 빛과 소리의 성스러운 정수로만 만들어진 것이라고함. 또한 천사들이 입고있는 갑옷은 실제로 몸을 보호해주는 기능에서라기보다 각각 개별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장식이라함.

지옥의 군주들이 그들의 특성과 영토가 설명되었다면 앙기리스 의회는 그들의 특성과 거주지에다가 그들이 다루는 성물까지 설명됨.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단편 에니메이션 디아3: 분노를 게재해둠: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Imperius, The Archangel of Valor

이 논쟁을 계속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시작조차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귀한 붉은색 장포를 걸치고, 날을 위로 세운 이글거리는 검의 형상이 새겨진 흉갑을 두른 위엄 있는 천사가 선언했다.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성역이 앙기리스 의회에게 발견되었을 때, 그는 인간을 악마와 다를 바 없이 보았고, 때문에 매우 혐오스럽게 취급하였음. 성역에 관한 처분은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이 울디시안의 친구였던 멘델른, 세렌시아, 라스마, 아킬리오스를 참관인으로서 소환한 뒤, 임페리우스의 제안과 함께 투표가 시작되었음.

그럼 시작합시다! 나 이 변절자를 영원히 가두고 그와 악마 사이의 자식들을 멸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투표는 보존으로 결정남.

티리엘과의 관계를 간략히 얘기하자면, 투표 도중 티리엘한테 '오랜 친구'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아 제법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보임.

케인의 기록에서 설명되는 바에 의하면, 만약 인간의 개념으로 지도력이란 것이 천상에도 존재한다면 앙기리스 의회의 지도자는 임페리우스일 것이라고 하고, 또한 드높은 천상의 모든 전사들을 지휘한다함.(이나리우스 으앙ㅠ) 뭐 대충 용맹무쌍하고 훌륭한 전략가라고 함.

임페리우스는 용기의 창이라고 알려진 솔라리온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는데, 소멸 직전의 별의 심장을 꺼내 이 무기를 달구었다는 전설이 있다함. 내가 놀라운건 디아블로 세계관에도 다른 별이 있었다는거임ㄱ= 별들 많으면 천사와 악마들은 거기 정복 안하고 냅두나ㄱ= 그리고 디아블로 세계관의 다른 별에는 외계인이 살까 안 살까ㄱ= 여튼 이 솔라리온은 그의 굴복하지 않는 의지의 연장선이며 지옥의 가장 강력한 성곽도 의분의 일격으로 무너뜨릴 힘을 지녔다함. 이 창은 늘 끼고 다니는게 아니라 그의 부름을 받으면 눈부신 빛의 작살 하나가 떨어져 물질적인 창의 형태로 그의 손에 쥐어지는 것이라고함.

임페리우스가 군림하는 영토는 전리품들이 길게 늘어선 여러 개의 방 어쩌고 별 거 없으니 넘어가고 임페리우스는 죄악의 전쟁 이후 티리엘과 관계가 벌어졌는데, 죄악의 전쟁 종결에 따라 티리엘의 영향에 의해서 천사와 지옥이 평화 협정을 맺게 되었고, 전쟁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우던 그는 더 이상 공을 세울 기회가 없어졌기 때문이라함. 생각보다 속 좁은데?

이 이후로 그는 타협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폭군이 되었고, 그의 아집으로 인해 앙기리스 의회에는 소리 없는 틈이 생겼다고함.

디아3: 분노에 보면 임페리우스는 다른 천사처럼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 대신 잡천사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나오고 티리엘이 한타 끝냈으니까 우리 돌아가서 템 좀 사고 라인 정리도 좀 하고 재정비하져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우리는 전진해야한다능!하면서 지옥 깊숙한 곳으로 홀로 슝슝 날아감. 그리고 도달한 어느 방에 갇혀버리고 디아블로와 맞닥뜨리게됨. 그대로 디아블로와 1대1 일기토를 하게 되는데 이 때 사실 임페리우스의 모습보단 큰 덩치로 꽤나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는 디아블로가 더 눈에 들어옴. 날렵한 디아블로한테 살살살 밀리게 되자 앙기리스 의회의 나머지 멤버들이 아 님 피딩 자제 좀;; 디아블로님 임페리우스님 리폿좀여 하면서 구해주러 오고 멤버들의 활약으로 디아블로에게 속박 cc를 거는데에 성곰함. 이에 티리엘은 얘 죽이면 리바 텔포 타고오니 걍 이대로 두져 했는데 임페리우스는 ㄴㄴ나 꼭 킬따야됨ㅡㅡ 하면서 기어코 디아블로를 죽임.

그냥 팀원들 말 더럽게 안 듣고 트롤링하는 충이라고 보면 됨.

이 영상에서 디아블로는 임페리우스에게:

넌 분노에서 힘을 얻지. 아직 네 형제들은 모르나?

네 본모습이 드러나는 게 두렵기야 하겠지

(자기를 죽이라며)'임페리우스, 복수의 칼을 뽑아라, 네 승리를 마무리해라

(죽으면서 피가 멤버들에게 튀고 디아블로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이를 지켜보며)'너희 단결도 끝이구나, 함정에 제대로 걸렸으니

등의 대사를 읊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임페리우스는 사실상 타락 예정 0순위가 됨

티리엘, 정의의 대천사 Tyrael, The Archangel of Justice

이나리우스가 만든 혐오스러운 것들은 우주의 기억에서 모두... 사라져야 한다. 악마와 천사의 흔적은 모두 반드시 잊혀져야 하며.. 심판 받아 마땅하느니라...

잘 보아라! 정화가 진행되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우리의 책임도 일부 있기 때문에 희생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 뿐입니다! 그 필멸자, 울디시안 울디오메드는... 자신의 동료를 보살피려는 생각에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의무는 아니었지만... 그의 소망이었습니다.

난 그들을 혐오스러운 것들이라고 불렀지만.. 내가 틀렸습니다! 난 그들을 살리는 쪽에 투표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어떻게 변해갈지 지켜보고... 감탄하고 싶습니다.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뭐 디아블로만큼이나 익숙할 인물일 것임.

디아블로1 매뉴얼에서 그는, 이주알의 상관이었고, 대악마 셋이 반란으로 인해 성역으로 추방된 이후 이들을 막기 위해 수수께끼의 대천사로서 성역에 나타나 마법사들을 비밀리에 모아 호라드림을 창설하여, 대악마 셋을 사냥하여 소울 스톤이라는 강력한 유물에 봉인함.

디아블로2에서는, 어둠의 방랑자(디아블로)가 자신의 형제인 탈 라샤-바알의 봉인을 풀으려하자 난입하여 이를 저지하려 하였지만 탈 라샤-바알의 계략에 의해 실패함.

멈춰! 누구도 그곳에 봉인된 악마를 풀어 줄 수 없다! 설령 너(어둠의 방랑자)일지라도.

어둠의 방랑자와 봉인이 풀린 탈 라샤에게 관광당하여 cc기에 걸리고 두리엘이 티리엘을 감시함. 후에 플레이어가 와서 두리엘을 무찔러주고 그를 구출해줌. 나중에 플레이어와 함께 지옥에 와서는 마을에서 가만히 퀘스트만 주고, 자신의 옛 부관이었던 이주알을 측은히 여겨 그를 구원해주려 하지만 오히려 그 부관에게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음. 후에는 월드 스톤이 봉인된 아리앗 산에 와서, 월드 스톤이 바알에 의해 이미 오염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월드 스톤을 향해 룬블레이드를 던져 이를 파괴함

이것이 디아1 매뉴얼의 기록과 디아2에서의 티리엘의 행적인데 다소 막연하게 성역에 자주 등장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음.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디아블로2 내에서, 케인이 티리엘에 대해 말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음:

나는 괴짜 대천사 티리엘에 대해서 많이 읽었네. 호라드림의 전승에서는 그의 인간에 대한 깊은 동정심과 꺼지지 않는 영혼의 불길 때문에 숭배를 받고 있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천상의 뜻을 거역하고 디아블로와 그의 형제들을 봉인할 수 있도록 원래의 소울 스톤들을(원문은 original soul stone인데, 그럼 가리지날 소울 스톤도 있다는 뜻인가?) 호라드림에게 주었다고 하네

위 대사로 인해 보다 확실하게 티리엘의 인간애를 확인할 수 있고,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천상은 인간계에 간섭을 하지 않는 주의인듯하나 티리엘만이 이를 거역하여 인간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간단히 얘기해서 디아1-2에 걸쳐 확립된 티리엘은 동료를 저버리고 인간애를 실천하는 천사였다고 볼 수 있음.

죄악의 전쟁에서는 그의 인간애가 어떻게 유래되었나를 설명해주는데, 네팔렘으로서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울디시안이 자기 자신의 힘 때문에 성역 자체가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자신을 희생함으로서 성역과 인류를 지켜냄. 티리엘은 울디시안이 스스로 자행한 희생을 목격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인간의 대한 깊은 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인류애가 생겨나기 시작하였음.

그러나 그에 앞서, 죄악의 전쟁 3부작에서는 티리엘이 최대 흑막이자 최종 보스로 나옴.

여기 머무는 동안 티리엘이 바라는 것은 더 극심한 혼란을 부추켜서 성역의 생존에 관심 있는 자들이 서로를 물고 뜯고 싸우게 만드는 일이지. 그러면 드높은 천상이 그들을 더욱 쉽게 심판해서 그 존재를 없애버리게 될 테니까.

티리엘에게 우리는 결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야. 따라서 우리에겐 신뢰도, 진실도 과분한 셈이지.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우리가 멸망하는 일이야, 그래야 우리가 창조를 욕되게 하지 않을 테니까.

세리! 얘기 좀 해. 너와 함께 있는 천사는 이나리우스만큼 사악해. 어쩌면 더 치명적일지도 몰라. 그자는 이 세상 전체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난 지금도 그 천사가 울디시안의 죽음을 바라는지 잘 모르겠어. 내 생각에 그 천사는 곧 도래할 무장한 군단에 대비하기 위해 그저 자기가 할 수 있는 곳에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것 같아.

말하자면 그는 드높은 천상의 다른 천사에 앞서 혼자 성역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인류를 쉽게 쓸어버리도록 정말 아쥬 교활하고도 잔인하게 뒤에서 온갖 권모술수를 펼쳐댐.

여튼 후에는 성역 보존과 관련된 투표에서는 임페리우스 파괴 찬표-아우리엘 보존 찬표-이서리엘 보존 찬표-말싸엘 기권이었으나 파괴 찬표로 간주로 2대2 상황에서 티리엘이 마지막에 투표권을 행사하였고, 그 표가 보존 찬표였기에 성역을 보존시켰음.

케인의 기록에 의하면 인류가 탄생하기 전 멀고먼 옛날에 티리엘은 천사들 중 가장 강직한 존재였는데, 법칙, 규칙, 질서의 원칙을 실로 꼿꼿하게 따랐다고 함. 그는 일편단심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데, 바로 영원한 분쟁에서 천상이 승리를 거듭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함.

티리엘의 전투력 역시 임페리우스처럼 가히 전설적이라고 하는데, 그의 방식은 차분하고 평정심이 있었으며 전투의 기술 하나하나를 실행하는데에 극도의 세밀함을 보였다고함.

티리엘의 무기 정의의 검, 엘드루인은 존재하는 어떤 적이나 사물도 베어낼 수 있는 독특한 무기라고 전해짐. 그러나 정의로운 의도를 지닌 개체는 절대 통과할수 없다함. 그냥 손오공은 못 베지만 수퍼 사이야 손오공은 벤다.. 맞나? 드래곤볼 읽은지 너무 오래되었음.

티리엘은 어떤 때라도 공정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고하는데, 그 가 바 로 정 의 그 자 체 인 것 처 럼 말 이 다.(디아3의 그 대사는 여기서 이미 예고된 것임.(You cannot judge me. I am justice itself!))

드높은 천상에 티리엘이 거주하는 지역은 '정의의 회랑'이라고 하고 천사들이 공화당처럼 옹기종기 모여 균형과 화합을 꾀하는 곳이라고함. 청령함과 조화를 최선의 덕목으로 치고, 설령 사랑하는 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한이 있더라도(호오?) 옳은 길을 선택하는 천사의 거처로 적절하다함.

이러한 티리엘은 일련의 사건으로 성격이 돌변한 후, 인간에게서 의열하며 이기심 없는 진정한 영웅의 면모를 보았다며 인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천상에 반역 될 만한 일들을 감행하였고 그 덕에 앙기리스 의회의 변절자로 취급받기 시작함. 심지어 인간을 위해서 의회 동료들의 지령마저 저버릴 정도였다하니.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Auriel, The Archangel of Hope

연한 푸른빛이 도는 장포를 걸치고 여성처럼 보이는 천사가 물었다.

'우리는 이미 원죄의 자녀들이 그 부모와 다르다는 증거를 충분히 봤어요.. 저들은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혐오스러운 존재가 아니에요'

'이 사람들은 내 지시에 따라 이곳에 있는 거에요. 그리고 저자들은 친구 덕분에 고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아야할 권리를 얻었어요.'

'그들의 가능성을 개발하도록 해요... 왜냐하면 그들에게 우리의 싸움을 끝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죄악의 전쟁 3부작에서 아우리엘은 동정심 많은 천사로 묘사되고, 이에 인류를 가장 열정적으로 변호함. 물론 그 덕에 회의에서 토론하는 과정에 임페리우스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함.

임페리우스가 인간들의 절멸에 찬표를 던지면서 동시에 투표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보존에 찬표를 던진 것이 바로 아우리엘이었음.

한편 아우리엘은 울디시안과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라스마(이나리우스와 릴리스의 아들이자 네팔렘), 멘델른, 세렌시아, 아킬리오스를 소환하여 앙기리스 의회의 토론을 듣도록 허락해 줌.

죄악의 전쟁에서 묘사된 그녀의 모습은 보면 알겠지만 거의 절대선적인 인물에 가까움.

케인의 기록에서 설명되는 아우리엘은 천사들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이며, 드높은 천상에 메아리치는달콤한 운율을 지휘한다고함. 그녀는 모든 지적 생명체의 마음을 비롯하여 온갖 사물의 근원에는 선(善)이 존재한다고 믿는다함. 큭큭큭 선이 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평화를 외치는 비폭력주의자는 아니며, 갈등 또한 이 세계의 자연스러운 속성인 것으로 간주하기에 어떤 분쟁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맞서싸운다고함. 피비린내나는 전장에서 의회의 전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활약했던 그녀의 모습은 숱한 일화로 전해진다고함. 아니 그럼 성역에 좀 와주지 진작에 게임 끝났겠구만 왜 병신같은 티리엘만 와서 퀘스트만 주고 멍때리는 삽질을..

무엇보다 아우리엘이 독특한 존재라는 것은 부조리한 굉음 속에서도 조화를 발견하는 능력에 있는데, 그녀는 한 쪽의 승리가 다른 한쪽의 패배가 된다는 논리 자체를 부정한다함. 윈-윈의 열렬한 지지자인 것으로 보아 91년에 제기된 딕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주도한 군사 보고서를 감명깊게 읽었나 봄. 여튼 이러한 그녀의 능력으로 완고하고 고집불통으로 유명한 임페리우스와 티리엘의 신경전을 막을 수 있었다함.

그녀는 어깨에 희망의 끈이라는 것을 두르고 있는데, 아마 고유 명칭은 알 마이에시(Al'maiesh)인듯함. 여튼 이 끈은 아우리엘의 긍정적 측면을 상징하고(그럼 전부 아닌가..) 이 끈을 동료에게 둘러주면 감정과 사고력이 다시금 명료하게 깃든다고함. 또한 상처도 치유하고 기운도 복돋아 준다고.

이렇게 보면 버프+힐링 용도로만 쓰이는거 같지만 전투시에는 이것을 휘두르며(!) 적을 분열시키고 정의로운 불꽃의 낙인을 찍는다고함.

케인의 기록에도 그렇고 디아3: 분노 에서도 그렇고 희망의 끈을 무기로 사용한다고 나오는데 정작 2011 블리즈컨 때 그려진 일러스트는 웬 커다란 검이랑 포크 들고 있음. 다만 어깨에 둘렀다고 하는 알 마이에시인가 뭔가 하는 희망의 끈이 보이는거 같기도함.

디아3: 분노를 보면 저 희망의 끈이라고 하는것이 무 지 막 지 하 게 겁 나 쎔. 뭐 막 채찍처럼 휘두르는데 광역기인데다가 땅도 쪼개버리고 디아블로까지 꼼짝 못하게 포박할 정도임.

후에 임페리우스가 디아블로를 죽일 때 피를 한바가지 뒤집어 쓰게되고, 신성모독이에요!라는 말을 함. 임페리우스도 그렇고 얘네 왜 이렇게 신성모독을 좋아함.

아우리엘은 희망의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이곳은 정신의 안식과 평온함이 절실할 때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함. 이 곳의 나무는 잎이 없지만 빛과 소리가 하늘거리며 춤추며 노래를 부르고 이 소리를 들으면 마음의 여유를 얻게된다함.

일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균형잡히고 굴곡있는 몸매, 매끄러운 갑옷, 옆트임 등으로 인해 의외로 생각보다 무지 섹시함. 디아3에 섹시한 여캐가 많이 나와서 자주 언급 안되는데 메피스토가 괜히 희롱하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됨

운명의 대천사, 이서리엘 Itherael, The Archangel of Fate

그렇다면 그렇게 합시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회색 옷을 입은 천사가 끼어들었다.

그들은 천사와 악마의 자식들이오, 타락과 약속을 모두 타고났으니.. 그대로 내버려두면 불타는 지옥에서 자란 그 어떤 악마보다 더욱 잔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또한 빛을 섬길 엄청난 가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을.. 능가할 가능성을.. 따라서 난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평결을 내리겠습니다.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케인의 기록에서는 이테리알로 적혀있으나 이서리엘로 적음.

..사실 위에 나온 게 소설 내에서 묘사된 이서리엘의 모습 전부임. 심심하니까 재구성

임페리우스: 아오 빡쳐 그럼 우리 투표로 정하자ㅡㅡ

이서리엘: 그래 까짓거 합시다

아우리엘: ㅠㅠ

임페리우스: 이서리엘쨔응 어디로 투표할거임^ㅅ^?

이서리엘: 그들은 천사와 악마로부터 태어나뜸. 그 기미로 보건데 그들이 자랄 경우, 불타는 지옥에서 생겨난 그 어떤 것보다도 가공할 힘을 지닐 것임

임페리우스: 그럼 반드시 잡아족쳐야겠군!^ㅅ^

이서리엘: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들은 누구보다도 가장 빛에 이바지할 잠재력도 지녀뜸.. 그 잠재력은 우리들 자신보다도 더 강할지도 모름.. 그러니 보존에 투표함

임페리우스: ㅡㅡ

케인의 기록에서 설명되는 바에 의하면, 대천사들은 미래의 일이란 모두 '적혀'있으며 그렇기에 운명이라는 것을 신봉한다함. 이서리엘은 이런 운명의 구절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함. 다른 천사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함.

이서리엘은 항상 불길한 예언을 하는 것만이 아니며, 매사에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는듯 하다고함.

그의 성격은 앙기리스 의회에 충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 외에는 가늠하기 어려운 초연한 성격이라하고, 임페리우스는 이서리엘에게서 영원한 분쟁의 결과를 꼬치꼬치 캐물으나 그는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고함. 또한 아우리엘과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어느 디아팬의 의견에 의하면 직함상 불확실한 운명의 유일한 위안은 희망이기 때문일 것이라고함. 올ㅋ

전투력을 살펴보자면, 이서리엘은 적군의 동세는 물론 병사 하나하나의 행동까지 예견할 수 있고, 신빙성은 의심스러우나 시간의 흐름조차 늦춘다고함. 뜬금없이 사기캐 등장요ㄱ=;;

이서리엘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면 탈루스아르라고 하는 '운명의 두루마리'와 교감한다고함. 여기에 쓰인 문구는 이서리엘이 찾는 해답에 따라 달라진다고함 헐?

이러한 그의 능력은 운명의 도서관에 보관된 아누의 등뼈라고 추정된느 수많은 수정 회랑 조각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함. 아누가 영겁의 예지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도서관 내부에서는 수많은 수행 중인 천사들이 이 수정을 들여다보고 이서리엘이 판독 가능하도록 그 환영을 기록한다함. 팀빨?

이서리엘 본인의 증언에 의하면 네팔렘의 운명은 볼 수 없다고함. 이는 네팔렘이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어야 했던 증거를 말하는 것이기보다도 영원히 후속작 내야하는 블리자드의 농간으로 보임.

디아3: 분노를 보면 이서리엘은 순간이동을 해가며 상당히 절제된 동작을 통해 검을 휘두름. 사실 막상 보면 그냥 귀차니즘에 빠진 것처럼 보임.

말싸엘, 지혜의 대천사 Malthael, The Archangel of Wisdom

여자 천사는 평의회의 네번째 천사를 바라보았다. 그 천사는 아주 여윈 체격에 검은색으로 된 장포와 흉갑을 두르고 있었다.

'말싸엘,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요? 제 의견에 동의하시나요?'(WHAT SAY YOU, MALTHAEL? WILL YOU STAND WITH ME ON THIS?)

말싸엘이 말을 시작하자 멘델른 뿐 아니라 나머지의 몸에도 눈에 보일 듯한 전율이 흘렀다. 멘델른이 듣기에 그의 목소리는 영원하고 공허한 죽음의 악몽처럼 들렸다.

'결과가 어떻든 결국 나와는 상관없으니... 난 기권하겠습니다.'(WHATEVER THE CHOICE, IN THE END IT DOES NOT MATTER FOR ME…. I ABSTAIN.)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케인의 기록 번역에서는 말티엘로 번역되어있는데 말싸엘로 적겠음.

이서리엘과 마찬가지로 말싸엘의 묘사는 이 몇 줄이 전부임.

소설 내의 묘사 때문에 그는 2011 블리즈컨까지 '죽음의 천사'로 매우 아주 강력하게 추정되었었으나, 지혜의 대천사로 밝혀짐.

한국에 흔히 알려져있는 설정 중 '성역이 파괴되면 그 관할과 뒤처리는 말싸엘이 해야하는거라서 기권한 것이다'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말싸엘이 '죽음의 천사'로 '추측되던 당시에' 한 추측에 지나지 않음. 말싸엘은 그저 위에 쓴대로, '자기와는 상관없다는 이유'로 기권한 것임. 어째서 자기와 상관없는지는 오늘날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면 됨.

2011 블리즈컨 당시 앙기리스 의회의 멤버를 공개하면서 각각의 멤버들을 소개해주었는데, 이 때 말싸엘에 대한 블리자드의 공식 답변이 '아직 캐릭터를 개발하는 중임^ㅅ^'이었음.(사실 그렇다는건, 12년만의 후속작이지만 블리즈컨은 11년 10월에, 발매는 12년 5월에 했으니 정작 디아3 스토리의 제작기간은 엄청나게 짧은 것임. 그래서 스토리가 그 모양인가?)

케인의 기록에 의하면 말싸엘은 앙기리스 의회에서 가장 신비로운 천사라함. 지적이며 고결한 존재인 그는 한 때 모든 생명을 불쌍하게 여겼다지만, 점점 침울해지고 도피적인 성격이 되더니 급기야는 두렵기까지 한 존재로 변해갔다함.

데커드 케인은 푸리사지라는 현인이 쓴 글을 읽어야만 그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함: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공허함과 충만함, 빛과 어둠.

한 면을 떼어놓고 보면 불완전하지만, 두 면이 같이 놓이면 하나의 존재를 완성한다.
이렇듯 모든 것이 하나임을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양극단적인 것을 나란히 써놓고 있는데, 거슬러 올라가면 아누와 타싸멭이 떠오름. 어쩌면 말싸엘은 아누와 타싸멭까지 아우르는 뭔가를 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음. 사실 균형하면 라스마와 그의 친구 트락울도 빼놓을 수 없음. 뭐 다방면으로 발전할 수 있는 떡밥이라고 생각함.

말싸엘은 때로 답답하거나 결단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의 식견은 분명 다른 천사들로부터 존중받고 있다함. '침묵의 천사'로 불릴 정도로 말수가 적지만 그가 가까스로 입을 멸면 모두가 귀를 기울 정도임. 그의 목소리가 나지막히 천상의 화음을 만들 때면, 듣는 이는 그 총명한 선율에 도취하고 만다고함. 하지만 말싸엘의 성격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그의 목소리 역시 차갑게 변하여 경청하는 이의 마음 깊숙이 불길함과 불안함을 일게 했다고함.

사색적인 성격 탓에 화를 내는 것도 느려보였지만, 사실 그는 영원한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오히려 말싸엘을 당할 자가 없을 정도였는데, 모든 것의 본성을 꿰뚫고 있기에 약간의 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적의 가격을 굴절시킬 수 있었다고함.

말싸엘이 가진 '지혜의 성배', 찰라드아르는 그에게 무한한 통찰력을 베푼다고함. 그 성배 안에는 살아 있는 빛이 담겨 있으며, 결코 바닥을 드러내는 일이 없다함. 말싸엘은 잔 깊숙한 곳을 응시함으로써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엮는 거미줄을 본다함.

말싸엘의 거처인 '지혜의 웅덩이'는 무한한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고있는 우물로, 이를 들여다본 자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 대신, 우주의 모든 지적 생명체가 그 시각에 느끼는 모든 감정을 보게 된다고함.(약간이지만, 뉴 닥터후에 나오는 타임 볼텍스가 생각남) 말싸엘의 잔에 담긴 물 역시 여기서 길러온 것일거라고.

말싸엘의 어두운 성격변화는 성격 변화는 성역이 만들어진 직후로, 현재 그는 월드 스톤의 파괴 이후 종적을 감추었다함.

디아3: 분노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 한마디로 표현해서 우아하다고 할 수 있음. 이서리엘처럼 최소한의 절제된 동작을 하지만 훨씬 더 부드러움. 전투 모습은 케인의 기록에서 묘사된 그것과 거의 비슷함. 한편 임페리우스가 디아를 죽일 때 그의 피가 말싸엘에게는 튀지 않음.

한편 케인의 기록 극초반부를 보면 데커드 케인이 레아에게 다음과 같은 예언을 남김:

...그리하여 종말이 찾아오면, 지혜가 사라지고
인간 세계에 정의가 도래하리라.
용기가 분노로 변하고...
절망이 모든 희망을 삼키리니.
운명은 영원히 조각 나고
마침내 죽음이 날개를 펼치리라...

이 예언을 보건데 티리엘을 제외한 나머지 앙기리스 멤버에게 무언가 크나큰 위협이 닥칠 것으로 보임.

이나리우스 Inarius

지옥의 군주편에서 릴리스를 정리하고 넘어갔듯이 마찬가지로 이나리우스를 정리하지 않을 수가 없음.

다른 의미로 디아블로 스토리의 알파라 할 수 있는 이나리우스의 이름은 의외로 디아1 매뉴얼에서부터 언급이 됨.

아름다움과 순수함, 가치를 지녔던 이나리우스라는 천사가 있었음. 그러나 차츰 천사와 악마에 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나중에는 드높은 천상을 버리고 자기만의 영토를 만들고 추종자들을 모음. 추종자가 엄청 모였을 때 이나리우스가 '우리 얼마나 쎈지 궁금하네여 시험삼아 메피스토 사원 레이드 해봐여' 하면서 공대장이 됨. 근데 레이드하다보니 이나리우스랑 이나리우스 군대 거품 쫙 빠지면서 has been slain, 적이 학살 중입니다. 전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막 뜨고 개털림. 그리고 이나리우스는 잡혀서 날개 뜯기고 막 엄청 고문당해서 흉측한 모습이 되고 거울의 방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눈꺼풀이 뜯겨나가고 자신의 흉측한 모습을 영원히 보게 된다는 다소 공포스런 이야기인데 뭐 근데 이런게 디아의 매력이자 인기요소임.

이랬던 이나리우스가 죄악의 전쟁 3부작을 통해서 캐릭터성과 세계관 내에서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됨.

죄악의 전쟁에 의하면 앙기리스 의회의 고문으로서 소속되어있었고 천상의 군대 지휘관이었으며, 티리얼의 형제였음. 또한 예언자, 즉 인간으로서 변장한 외모는 완벽 그 자체였음.

다음은 죄악의 전쟁 3부작 중:

예언자는 이제 막 성인이 된 듯해 보였지만, 외모라는 것이 본래 그렇듯이 눈속임이었다. 그의 상아빛 피부에는 수염의 흔적도 없었고, 황금빛 머리칼은 어깨 아래까지 굽이쳤다. 예언자는 몸이 유연하고 체격이 좋았지만, 그의 내실 문 밖에서 차려 자세로 서 있는 심문관들처럼 지나치게 근육질은 아니었다. 그를 본 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그는 쉽게 말해 완벽했다.

나는 다시 이나리우스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그렇게 선언하자, 그는 끓어오르는 승리감을 느꼈다. 그는 다시 이나리우스다, 한 때 앙기리스 의회의 소속이었던, 천상의 군대 지휘관이었던 이나리우스다!

하지만 이나리우스는 끝없는 전쟁과 책략에 신물이 났다.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만약 그가 의회를 이끌었다면 다른 방법을 택했겠지만, 다른 이들에 비해 공명과 존재가 자신과 두드러지게 유사한 그의 형제마저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들지 않았다. 진정한 정의를 상징하는 티리엘마저도 진실을 이해하지 못 했고,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하나 있지. 내 부친과 아주 가까운 자. 핏줄이란게 없긴 하지만 핏줄보다 더 가까운 자 말일세. 그래, 천사들의 촌수로 따지자면 그자와 이나리우스는 형제지간이니, 내가 아마 삼촌이라고 불러야겠지, 트락.

티리엘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 티리엘. 난 정의의 천사가 몸소 형제의 죄를 심판하러 왔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역도 심판하리라 생각하네.

걍 자뻑 거품 천사가 갑자기 막 천상계의 장관급이자 포스타가 된거임ㄷㄷㄷ 앙기리스 의회의 멤버였다고하나 어디까지나 고문이었던 탓인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직함은 없었던 것으로 보임.

이나리우스는 사랑하는 릴리스와 함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성역을 창조하였으며 네팔렘과 릴리스와 관련된 일련된 사건들 때문에 예언자로 변장하여 성역에서 지냄. 후에 그는 네팔렘으로서 완전한 각성한 울디시안에게 패배하게 되고 큰 상처를 입은 이나리우스는 앙기리스 의회에게 체포됨.

앙기리스 의회는 성역과 관련된 투표가 끝난 뒤, 두가지 문제가 남았는데 하나는 이나리우스에 대한 처분과 성역을 악마들이 차지하면 드높은 천상이 대단히 불리해질텐데 어떻게 보호해야하느냐였음.

이나리우스를 어떻게 요리하고 구워삶을지 앙기리스 의회가 고민하던 중에, 메피스토가 난입을 하였고, 메피스토와 앙기리스 의회 사이에 이나리우스의 신변을 메피스토가 넘겨받는 대신 성역에 악마들을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협정을 맺음.

이로서 성역과 네팔렘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의 손에 넘어가고, 성역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릴리스는 이나리우스에 의해서 공허를 떠돌고 있음.

한편, 이나리우스는 라스마, 불카도스, 에수 등의 최초의 네팔렘들 중의 바로 라스마의 아버지임. 당연한 얘기겠지만, 라스마는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음. 어머니 릴리스는 라스마를 군대로서 이용하려 하였고 이나리우스는 위협을 느끼고 죽이려 했으니.. 사실 라스마가 태어났을 때의 이름, 즉 본명은 리나리안(Linarian)이었으나 후에 친구인 트락울이 라스마라는 이름을 지어줌. 다음은 죄악의 전쟁 2권에 있는 이나리우스와 라스마의 대화임:

네게 실망했다 아들아

장포를 입은 인물은 순수한 음악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태어난 이후 당신이 실망하지 않은 적은 없겠지요, 아버지

라스마는 평소의 무덤덤한 말투였으나, 그 안에는 신랄함이 서려 있었다.

최근에 네 어머니를 본 적이 있느냐?

다행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당신도 안 봤으면 좋으련만.

이제 라스마는 다시 집중했다.

너의 오만함이 달갑지 않구나. 네가 지난 날 저지른 죄를 벌하지 않는 것에 감사하여라.

또한 죄악의 전쟁 3부작에서는, 이나리우스는 세계석의 구조를 어느 정도 변경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오고(릴리스도 마찬가지) 자신의 추종자들의 도움을 받아 자기 자신을 세계석에 귀속시켜 힘을 엄청나게 크게 증폭시켰고,(물론 자기 외에 다른 이들은 자신처럼 막강해지지 못 하도록 강력히 단속) 그래서 그 덕에 일인자 행세 및 자뻑을 함.

혼자서는 강력하지 않지만, 이나리우스는 자신의 정수를 세계석과 묶어 놓고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지. 그래서 더욱 더 강력해졌어. 심지어 세 악마조차 그와 신중하게 거래할 정도로 말일세.

근데 그 자뻑의 정도는 가히 그야말로 광기 그 자체임. 그야말로 '나는 성역의 지배자다. 내힘은 무한하다!'이러고 있음:

그러나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나의 세상.. 나의 세상이다! 이 세상의 생명과 죽음의 결정권은.. 내 것이니라, 리나리안!

라스마는 항상 자신의 부친이 시소를 타듯 광기와 정상 사이를 오락가락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천사는 완전히 미친 것 같았다.

그러나 울디시안이 마침내 이나리우스와 세계석 사이의 연결을 끊어버림으로서 이나리우스를 그냥 보통의 천사처럼 만들어버림.

2011 블리즈컨에서는 죄악의 전쟁에서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둔 것으로 보임.

케인의 기록에서 정리된 바에 의하면 간략하게 티리엘을 섬기며 앙기리스 의회의 자문관이었다고만 나옴. 천상의 지도자였다는 설정은 임페리우스로 넘어간듯함. 망해써요. 더욱이 티리엘의 관계가 형제에서 뭔가 섬기는 존재로 굉장히 격하됨. 여튼 간에 티리엘과 관계가 두터웠다는 것은 남겨두었음. 또한 투표 후 메피스토에게 넘어간 다음 디아블로1 매뉴얼과 같은 처분을 받았다고 기록됨.

이주알 Izual

마찬가지로 절대 정리하지 않을 수 없는 천사, 이주알임.

이주알은 대충돌-죄악의 전쟁-어둠의 유배로 이어지는 디아블로 1 매뉴얼의 대충돌에서부터 등장하는 네임드 천사임.

우선, 그동안 한국에 널리 보급된 이주알의 설정에 대한 나의 고찰을 밝힘.

한국의 웹에서 이주알에 관해 널리 알려진 설정은 다음과 같음.

  1. 이주알은 너무나 강력하여 바로 이 지옥의 대장간에서 악마 병력을 절반 이상 궤멸시켜서 전쟁을 종결 직전까지 몰고 간다.
  2. 이주알은 전투 도중 룬 블레이드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3. 이주알의 패배로 인해, 천상도 곧 자신들의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너무 길으니까 편의상 이주알 불곰설이라고 부르겠음.

나는 이주알에 대한 설정을 정리하기 위해 기록을 수집하는 도중, 어떤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며 이주알 불곰설에 대해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는데 디아1 매뉴얼과 아리앗 서밋 그리고 무려 3종류나 되는 외국산 디아블로 위키에 바로 이 이주알 불곰설의 내용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임. 혹시 디아 2에서 살짝 추가된 설정이 아닐까 싶어서 디아 2 매뉴얼 원문 전문과 디아 2 내에서 이주알과 관련된 퀘스트 대사 원문 전문을 읽어보았으나 역시 이러한 내용은 없었음. 즉 이주알 불곰설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이야기로 보였다 이거임.

무언가 크게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 정보에 대한 근원을 추적하기 시작함. 그리고 마침내 이주알 불곰설의 근원으로 보이는 글 하나를 찾아내었고 이를 옮겨 봄:

이 세상이 완전한 모습으로 구성되기 이전, 빛의 세력과 어둠의 세력간의 충돌 (영원한 전쟁-The Great Conflict)은 모든 창조물의 운명을 결정짓는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천상의 수정 문 (Crystal Arch)에서부터 지하의 지옥의 불구덩이 (Hellforge)까지 계속되는 끝 없는 전투는 결국 명예와 통찰력을 겸비한 전설적인 대영웅을 탄생 시키게 된다.

그 영웅의 이름은 이주얼 (Izual)이었고, 이주얼은 대 천사장이었던 티리엘 (Tyrael)의 부관이자 룬블레이드 (Rune Blade)의 주인이었다.

영원의 전쟁도 어느 순간 멈추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주얼이 티라엘의 지시를 무시하고 지옥의 헬포지를 부수기 위해 홀로 지옥으로 쳐들어가 전투를 벌였기 때문이었다.

이주얼 공격은 매우 강력했으며 이로인해 지옥의 악마들은 전체 병력의 50% 이상을 잃게 되고 영원할 것만 같던 이 전쟁은 이주알에 의해 끝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이주얼의 싸움도 그가 룬브레이드를 잃어버리고 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까지 합세한 악마들의 공격에의해 패배를 맞고 만다. 이주얼의 패배는 곧 빛의 전력 절반이상의 상실을 의미했고, 또 어둠의 세력 역시 50%이상 붕괴되어 버렸음을 의미했다.

이주얼의 영혼은 저주받은 지옥에 묶여 고통에 시달리며 어둠 저편에 남게 되었다, 3대악마는 이주얼에게 배신을 강요했고 빛의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말하도록 충동했다. 이주얼은 이제 어느 세력에서도 믿어주지 않는 신세가 되어 흉칙한 괴물의 형체에 영혼이 감금되어 버렸다. 그는 자신의 무기인 Azurewrath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여전히 최고의 영웅다운 힘과 능력을 소유한채 저주받은 껍질속에 갖혀있으며 도전하는 모든 적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주얼은 바알을 제외한다면 가장 강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그의 껍질을 파괴해 영혼을 풀어주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주얼의 대부분의 공격은 Cold Damage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주얼에게 한번 공격당하면 몸이 얼어붙어 스피드가 현저히 느려지게된다. 또한 이주얼은 난이도와 관계없이 엔레멘탈 공격에 대해 높은 저항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꾸준한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보건데 한국에 보급된 이주알과 관련된 설정은 이 글과 함께 전파, 보급된 것으로 사료됨. 이거보다 더 오래된 글을 찾을 수가 없기도 하고, 문제의 저 3가지 설정을 완전하게 포함한 글이 바로 이 글이기 때문임. 이 글이 당최 '언제', '어디에 쓰여있던 정보'였나를 찾는데 무지 애먹었는데, 찾은 결과 바로 여기였음.

디아릭스라고 하는 그냥 한국인이 운영하는 평범한 디아블로 팬사이트임. 사이트 자체는 2001년에 오픈한 나름 유서깊은 팬사이트 커뮤니티이고 문제의 이주알 불곰설은 2005년 4월에 엎데이트 되었다고함. 사이트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아리앗 서밋과 한빛 소프트 홈페이지를 많이 참고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사이트의 성격을 말하자면 소소하게 이곳 저곳의(주로 아리앗 서밋) 정보를 가져와서 번역하고 정리해두는 사이트로 보임.

뭐 대충 어떤 느낌인가 보여주겠음

이것이 디아릭스의 바알 정보 페이지고: http://diarix.net/xe/baal

이것이 아리앗 서밋의 바알 정보 페이지임: http://classic.battle.net/diablo2exp/monsters/act5-baal.shtml.

대충 딱 보면 아 그냥 번역사이트구나하는 느낌이 올 것임.

다만 살펴본 결과 그나마 아리앗 서밋의 정보를 있는 그대로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는 것도 아니고 몇 문장씩이나마 사족이나 사견이 종종 덧붙이고는 함. 아마 이주알 불곰설은, 이주알에 대해 붙인 사족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함.

실제로, 이미 위에서 밝힌 바이지만 정작 아리앗 서밋의 이주알 정보 페이지를 보면 이주알 불곰설은 써있지 않음: http://classic.battle.net/diablo2exp/monsters/act4-izual.shtml

내가 내린 결론은 이주알 불곰설은 디아릭스가 이주알에 대한 정보를 번역하던 도중 임의로 붙여진 사족 그 자체이며 한마디로 이주알 불곰설은 디아릭스로부터 시작된 소설이나 농간, 낭설, 허위 정보가 아니었나하고 조심스럽지만 강력하게 추측해봄.

이 설이 정말 이 사이트에서 창조되어 시작되었는지, 또 맞다면 그것이 그냥 재미를 추구하여 양념 삼기 위해 추구한건지, 아니면 그냥 뭔가 번역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지로 인해 그렇게 한 것인지 그 연유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근거 없는 허위 정보를 버젓이 올려두고 그것을 전파, 보급시키는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이 사이트에 책임을 어느 정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함. 어쨌거나 결국 이 글로 인해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디아블로 설정을 정리하는 데에 있어 수많은 혼란과 불편을 겪게 하고 오류를 범하게 만들었음.

이것으로 이주알 불곰설에 관한 나의 고찰과 의견을 밝히며 이제는 그 뿌리가 뽑혀서 이주알과 관련된 수많은 문서들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임.

이와 비슷한 사례를 하나 더 적어 보겠는데, 바로 캡콤의 액션 게임 록맨 X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제로의 풀네임이 제로 오메가라는 설임. 이것은 록맨의 한국 팬사이트로 유명했던 메가 마니아라는 사이트에서, 록맨 X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제로의 풀네임은 제로 오메가라고 적어 놓았는데, 이것 역시 아무런 근거 없는 소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사실 진실 진리 교과서로 받아들여 널리 널리 퍼지게 됨.

이주알 불곰설을 하나하나 교정하자면

  1. 이주알은 너무나 강력하여 바로 이 지옥의 대장간에서 악마 병력을 절반 이상 궤멸시켜서 전쟁을 종결 직전까지 몰고 간다.
    • 이딴 설정 없음.
  2. 이주알은 전투 도중 룬 블레이드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 역시 이런 말도 없으며, 오히려, 디아2에서 이주알을 잡았을 때 드랍하는 템이 바로 룬 블레이드 아쥬얼롸쓰임.
    • 다만 디아2 퀘스트에서 티리엘이 이주알에 대한 정보를 줄 때 이주알은 더 이상 룬 블레이드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는 함.
    • 다만 그냥 그 시점에서 룬 블레이드가 없을 거라는 말이지, 전투 도중 룬 블레이드를 잃어버렸다고는 안함. 막말로 룬블레이드를 소유한 채로 패배했다가 나중에 탈취당한 것일 수도 있음.
  3. 이주알의 패배로 인해, 천상도 곧 자신들의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 앞의 것들이 성립되지 않는데 이게 성립될리가.

이것으로 7여년간 맥을 이어온 이주알 불곰설에 대한 막을 내려보도록 하고, 이제부터 철저하게 공인된 디아블로 컨텐츠에 기인하여 이주알을 살펴보도록 하겠음. 이주알의 첫언급은 디아블로1 매뉴얼의 호라드림 장서부터임.

The greatest of these heroes was Izual, lieutenant to the Arch-Angel Tyrael and bearer of the Angelic Runeblade Azurewrath. He once led a fierce attack upon the Hellforge as the creation of the dark demonblade Shadowfang was nearing completion. His quest was to destroy both wielder and weapon - a charge that he was destined never to complete. Izual was overcome by the legions of chaos and, tragically, was lost to the Darkness.

이 영웅들 중 가장 위대했던 이주알은, 대천사 티리엘의 부관이며 천상의 룬블레이드 아쥬얼롸스 (azurewrath)의 소유자였다.(Azure은 형용사로서 하늘색의, 푸른 등의 뜻으로 쓰이고, 아쥬얼 이라고 읽음. 네이버에서 발음듣기 해보길 바람. wrath는 뭐 분노고. 즉 하늘빛 분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음. 다만 디아3에서는 푸른 서슬로 번역한 모양. 대체 왜?!) 다크 데몬블레이드 쉐도우팽의 제작이 거의 완성에 가까워지자 그는 지옥의 대장간을 향하여 맹렬한 공격을 지휘하였다. 그의 퀘스트는 소유자와 무기 모두를 파괴하는 것이었다-그는 쉐도우 팽이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 것의 댓가로 쓰일 운명이었다. (a charge that he was destined never to complete인데 이게 맞는 지 모르겠음) 이주알은 혼돈의 군대에 의해 압도당했으며 그리고, 비극적이게도, 어둠속으로 행방불명되었다.

이런 이주알은 디아2 액트4의 1번째 퀘스트를 통해서 재등장하게 됨. 이 퀘스트를 주는 티리엘의 말을 영어 원문과 디아2 한국어판의 대사를 옮겨봄:

There is a dark, tortured soul who was trapped within this forsaken realm long ago. He was called Izual by mortal men, and in ages past he was my most trusted Lieutenant. Yet, against my wishes he led an ill-fated assault upon the fiery Hellforge, itself. Despite his valor and strength, Izual was captured by the Prime Evils and twisted by their perverse power. They forced him to betray his own kind and give up Heaven's most guarded secrets. He became a corrupt shadow of his former self - a fallen angel trusted neither by Heaven nor Hell. For his transgressions, Izual's spirit was bound within the form of a terrible creature which was summoned from the Abyss. His maddened spirit has resided within that tortured husk for many ages now. It seems to me that he has suffered long enough. I implore you, hero, find Izual and release him from his cruel imprisonment. Put an end to his guilt and suffering.

이 버려진 영역에는 오래 전에 봉인된 사악하고 고통받는 영혼이 있소. 인간들은 그를 이주얼이라고 불렀으며 먼 과거에 그는 내가 가장 신뢰하는 부관이었소. 하지만 그는 내 명령을 어기고 작열하는 헬 포지(지옥의 대장간) 그 자체에 대한 습격을 감행하여 실패했소. 그의 용맹과 힘에도 불구하고 이주알은 원초적 악마들에게 사로잡혔고, (*메피스토-바알-디아블로를 뜻하는 대악마인 Prime Evil을 원초적 악마로 오역하였다) 그들은 그로하여금 동족을 배신하고 천계의 각장 중대한 비밀을 털어놓도록 강요했소. 그래서, 그는 천계와 지옥 양쪽 모두에서 불신받는 타천사가 되어버리고 말았소. 그가 지은 죄의 댓가로 이주알의 영혼은 심연으로부터 소환된 끔찍한 괴물의 형체 안에 갇히게 되었소. 그의 미쳐버린 영혼은 그 고통받는 껍질 안에서 벌써 오랜 세월을 보냈소. 그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은 것 같소. 영웅이여, 그대에게 간청하겠소. 이주알을 찾아서 그를 잔인한 감옥으로부터 해방시켜주시오. 그의 죄책감과 고통에 종지부를 찍으시오.

이 대사에 기인하여 이주알은 다음과 같이 설정이 추가 및 변경됨:

  1. 이주알이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하러 갈 때, 티리엘은 그에 반대하였다.
    • 다만 아주 엄밀히 따져볼 경우, 원문이 Yet, against my wishes인데, 한국어판에는 명령이라고 나왔지만 사실 정확하게 번역하면 그의 바람, 희망 사항을 어겼다는 뜻임. 사실 티리엘은 지옥의 대장간 습격에 대해서 반대를 마음 속으로만 기원하고 이주알에게 입 밖으로 명령까지 내리지는 않고 지옥의 대장간 습격하러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했을 지도 모름.
  2. 일단 이주알은 용맹과 힘을 가진 천사였다.
    • 그렇다고 불곰은 아니라고.
  3. 문장 자체가 좀 애매해서 그렇긴 한데 이주알이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한 것은 데몬 블레이드 때문이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지옥의 대장간을 노리고 습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만약 그렇다면 뭔가 약간의 설정 변경이지 않나 싶음.
  4. 이주알은 행방불명된 이후 고묻 받고, 비밀 불고, 괴물의 형체 안에 갇혔다.
    • 그리고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액트4의 배경인 지옥을 돌아니다가 이주알을 잡으면 그의 영혼이 나와서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하게됨.

Tyrael was a fool to have trusted me! You see, it was I who told Diablo and his brothers about the Soulstones and how to corrupt them. It was I who helped the Prime Evils mastermind their exile to your world. The plan we set in motion so long ago cannot be stopped by any mortal agency. Hell itself is poised to spill forth into your world like a tidal wave of blood and nightmares. You and all your kind...are doomed.

날 믿었다니 티리엘은 얼간이야! 이봐, 디아블로와 그의 형제들에게 소울 스톤과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해준 건 바로 나야. 원초적 악마들이 (대악마를 뜻하는 Prime Evil의 오역) 스스로를 너희 세계로 추방하는 음모를 꾸며 실행하도록 도운 것도 나다. 우리가 아주 먼 옛날 실행했던 계획은 어떠한 죽음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지. 지옥은 피와 악몽의 물결처럼 너희 세계를 장악할 준비가 되어 있지. 너와 너의 종족들은 파멸될 것이다

이것은 일단 이주알은 제껴두고, 당시 시점에서의 디아블로 스토리와 세계관에 굉장히 큰 변혁을 가져오는 증언이 됨.

이 증언에 의하면 대악마 3형제는 아주 일찍부터 소울 스톤의 존재와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대악마 3형제는 스스로들을 추방되도록 지휘함. 즉 추방되는 것이 바로 3형제의 계획이었다는 것이 됨. 최종적으로 이 얘기는 보다 구체적으로 다듬자면 소울 스톤에 봉인되는 것 자체가 3형제의 음모였으며, 소울 스톤에 봉인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성역 세계에 왔다는 뜻임.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님. 여기서 이주알의 대사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바로 첫 대사가 '날 믿었다니 티리엘은 얼간이야'이라는 것임.

우선 이 대사로 인해서 '이주알은 티리엘을 속였다'라는 사실을 추론해낼 수 있고 동시에 여기서 자연스레 두가지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하나는 '무엇을 속였을까'이며 다른 하나는 '언제부터 속였을까'임. 참고로 나는 속인다라는 행위의 가장 큰 중요성은 악의 즉 의도성이라고 생각함. 특히 지금과 같은 경우는 반드시 의도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는게 결과론적인 낚시, 본의 아닌 낚시가 '날 믿었다니 티리엘은 얼간이야' 와 같은 도발적인 말을 이끌어 낼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임.

'무엇을 속였을까'에 대한 답으로는 대사 상에서 소울 스톤의 비밀과 관련된 얘기를 하고 있으므로 이주알은 소울 스톤에 대해서 티리엘을 속인 것으로 봐야되지 않나 싶음.

디아1 매뉴얼에서는 호라드림에게 티리엘이 소울 스톤과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해준 것으로 나옴. 그러나, 이주알이 소울 스톤에 대해서 티리엘을 속인 것이라면, 소울 스톤은 티리엘 고유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주알로부터 전해받은 것이 되며 소울 스톤 아이디어 자체가 이미 처음부터 사기 행각이 되어버림. 즉 티리엘은 속아서 얻은 물건을 호라드림에게 전해준 것이 됨. 티리얼 병신설 등극ㅊㅋ

근데 문제는 무엇이냐, 이주알은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함으로서 천상계에서는 행방불명이 된 것으로 처리됨.

바로 여기서, '언제부터 속였을까'에 대한 답을 추론하기가 굉장히 고약하게 됨.

결국 이주알이 티리엘한테 소울 스톤의 아이디어를 전해준 것은(=속인 것은)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하기 이전인 것이고, 즉 이주알은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하기 이전부터 이미 타락을 했었다는 것으로 생각해야한다는 것임. 그리고 지옥의 대장간 습격 이전에 이미 타락한 것이었다면, 이주알이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한 것 역시 그 자체가 그냥 허위행위, 사기 행각으로 볼 수 있음. 타락하고 이미 대악마 3형제랑 짝짜꿍 했을 이주알이 진심으로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했을리는 없으니까.

블리자드가 말하고 싶었던 스토리가 정말로 이주알은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하기 전부터 타락천사였다는 것이었을까? 이주알의 지옥의 대장간 습격도 거짓행위였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나는 아니라고봄. 이건 임팩트를 주기 위해 넣은 대사가 의도치 않게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봄. 한마디로 실수라고 생각함.

이주알의 증언에 의하면 결국 티리엘은 이미 옛날부터 타락천사이던 놈을 전혀 몰라보고 부관으로 두면서 가장 신뢰했던 것이며 이미 준사기행각에 가까운 지옥의 대장간 습격에 반대했던 것이 됨. 레알 티리엘 병신설 등극ㅊㅋ

내가 느끼기에는, 이주알이 아주 옛날부터 그냥 타락한 놈이었다는 것보다, 습격이 실패한 후 고문을 받아 타락하였다는 것이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라고 생각함. 물론 그냥 옛날부터 타락했던거임도 그 나름대로 임팩트가 있다고는 봄.

다만 명색이 대천사의 부관급이나 되는 천사가 타락했다고 하면 나름 그에 걸맞는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냥 옛날부터 타락했던 놈임으로 해두면 타락한 이유가 부재하기 땜시 캐릭터성의 매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그에 앞서 개연성에도 큰 문제가 있음.

결국, 어떠한 방향으로든 이주알의 설정 변경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나 싶음.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주알은 옛날부터 타락한 놈이었고, 티리엘을 속여먹은 것으로 하고싶다면
타락하여 사악한 이주알은 아주 옛날부터 대악마 3형제를 도와주었고, 결국 티리엘을 등처먹기 위해 소울 스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해주며, 지옥의 대장간 습격을 가장하여 천상으로부터 사라진다.
(이 경우 이주알이 무슨 연유로 타락하게 되었나에 대한 스토리가 추가되어야 개연성과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이주알은 티리얼을 속인 적이 없는 것으로 하고싶다면
정의로운 이주알은 티리엘에게 소울 스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해준 이후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하였고, 대악마들에 의해 소울 스톤의 아이디어와 비밀에 대해 불게 되었으며, 결국 타락하면서 대악마들을 위해 소울 스톤을 응용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경우는 소울 스톤 그 자체가 가지는 고유 허점이나 응용법을 이용한 것인데다가 피치 못할 변심에 의한 결과이므로 의도성 문제에 있어서 이주알이 티리엘을 속인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다만 '날 믿었다니 티리엘은 얼간이야'라는 도발적인 대사는 한 적 없는 것으로 반드시 처리해야한다.)
이주알이 티리엘을 속인 것을 유지하고 싶지만 이주알이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한 이후 타락한 것으로 하고싶다면
이주알은 티리엘에게 소울 스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한 적이 없이 지옥의 대장간을 습격하고 타락하였으며 어쩌다가 단 한번 가까스로 기적적으로 티리엘과 접선을 하게되면서 이 때 소울 스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해주며 동시에 티리엘을 속인다.
(이 경우 물론 이주알이 지옥의 대장간 습격 이후 언제 어떻게 티리엘과 만났나에 대한 얘기가 추가되어야한다)

이주알의 설정에 대해서 옛날부터 어떠한 형태로든 얼마만큼이든 변경이 필요하다고 일찍부터 느껴온 나는 케인의 기록에서 이주알이 어떻게 기록되어 정리되어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컸음.

안 나옴.

단 한 문장 한 줄 한마디 한 단어 한 글자도 안 나옴. 그야말로 존재 자체가 통편집을 당함.

이미 나 자신부터 이주알의 설정 변경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설정이 변경되더라도 당연히 받아들일 생각이었으니 어떤 형태로든 그 내용이 매끄럽기만을 원했음. 매력적이기까지 하면 더 좋고.

그러나 정작 결과는 통편집이라고 하는 그야말로 비참하고 가장 용서 할 수 없고 최악의 형태가 되어 돌아왔음.

내가 화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고 이 놈이 디아3에 나온다는거임.

케인의 기록에서 완전히 싹 지워버릴 것이었으면 디아3에도 등장시키지 말던가, 디아3에 등장시킬 것이었으면 이주알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간략하게 설명하려는 최소한의 성의라도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음. 여튼 케인의 기록의 이주알 완전 누락과 디아3의 이주알 등장은 정말이지 실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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