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glow식 RPG론][탱커] 공격 받이

공격 받이는 상대 편의 공격을 대신 받아주는 플레이 스타일이자 능력이다. 속된 말로 고기 방패로 불리는 탱킹 스타일이다.

공격 받이에는 몸빵과 도발꾼이 있다.

몸빵은 상대 편이 누구를 노리든 대신 맞아주고 막아준다.

도발꾼은 도발 능력이 있거나 혹은 도발적인 플레이를 한다.

도발이란 상대 편이 특히 시스템적인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자신을 노리게 하는 능력이다. 도발적인 플레이란 상대 편이 자신을 노리게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상대 편에 가서 깽판을 치는 것이다.

즉 몸빵과 도발꾼은 자신에게 상대 편 공격을 유도하느냐 아니냐가 다르다.

몸빵은 딱히 상대 편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우리 편을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수비적 탱커이며, 도발꾼은 상대 편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에 공격적 탱커이다.

공격 받이는 늘 할 수 있는 플레이는 아니다. 상대 편의 공격이 다음과 같을 때에는 하지 못한다:

  • 표적을 정확하게 따라가고 표적이 자신이 아닐 때(공격을 대신 받아줄 수 없는 것)
  • 멈추지 않고 뚫어버릴 때(대신 받을 수는 있되 막아줄 수는 없는 것)
  • 피해를 범위에 주는 경우 (대신 받아주지도 막아주지도 못하는 것)

이는 공격 받이 플레이 스타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상대 편의 공격이 어떻냐에 따라 정해진다는 걸 뜻한다.

이 문제는 특히 몸빵이 겪는 어려움이다. 도발꾼은 공격 자체를 자신을 노리게 끔 하고 거리가 우리 편 보다는 상대 편에 가까이 잡고는 한다는 점에서 몸빵보다 덜 겪는다.

공격 받이는 몸빵이든 도발꾼이든 어느 쪽이든 바삐 움직여야 한다. 즉, 공격 받이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능력은 다름 아닌 재빠름이라는 것이다.

공격 받이는 우리 편과의 거리를 잘 잡아야 한다.

특히 도발꾼이 그러하다. 도발꾼이 상대 편이 자신을 공격하게끔 했는데 그 공격이 멈추지 않고 뚫거나 범위에 피해를 줄 때, 도발꾼이 우리 편 가까이에 있다면 우리 편이 그 공격에 휘말릴 수 있다.

몸빵은 공격을 직접적으로 받아야 하기에 확실히 피해를 많이 버틸 수 있다면 좋다. 따라서 몸빵은 버팀이이면 좋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몸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근본적으로 상대 편의 공격이 어떻냐에 따라 정해진다. 따라서 모든 몸빵은 버팀이 일테지만, 버팀이라고 해서 꼭 몸빵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버팀이가 조건부적 탱커임을 뜻한다.

도발꾼의 경우 사실 딱히 버팀이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허약하고 가녀리더라도 재빠르기만 해도 해낼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재빠르게 상대 편에 가서 깽판을 쳐서 자신이 자리 잡은 곳에 공격을 하게 하고 그 자리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식으로 헛 공격을 하게 할 수 있다.

도발꾼이 버팀이일 필요는 없지만, 버팀이라면 그야말로 게임을 그냥 자기 마음대로 휘저어버릴 수 있게 된다. 도발꾼의 플레이 스타일은 깽판을 친다든가 해서 상대 편이 막아야만 하게 하는 것이다. 근데 도발꾼이 버팀이라면 상대 편은 도발꾼이 깽판을 그만 치게 막아야 하는데 막지 못하게 되는 그런 갑갑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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