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glow식 RPG론][탱커] 훼방과 씻김

훼방은 이동, 공격 등의 여러 행동들을 제한하거나 하지 못하게 하는 불능 능력 등을 말하며 이들은 모두 탱킹 능력이다.

대표적으로 공격 불능이 그러하다. 공격 불능은 공격이라는 행동 자체를 아예 못하게 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피해를 조금도 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훼방 등 공격이 줄 수 있는 다른 영향도 줄 수 없다. 사실, 그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공격할 때마다 더 강해지는 등 자신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것도 주게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피해력 없앰자 등과는 비교도 안 되게 더 좋다.

어찌되었든 공격 불능기는 우리 편이 받을 피해를 줄인다. 이동 등 다른 행동에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훼방기는 탱킹 능력이다. 훼방기는 상대 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니 공격적 탱킹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훼방의 수비적 탱커의 능력은 이보다는 좀 더 이야기를 해야한다.

일단 훼방을 받기 전에 아예 받지 않게 해주는, 막아주는 것은 당연히 수비적 탱킹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헌데 이미 받은 훼방 효과를 씻겨주는(정화) 능력은 어떠할까?

행동 불능기를 씻겨주는 역할은 잃어버린 생명력을 원래대로 돌리듯이, 잘못된 혹은 약해진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으로 여겨 힐러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또한, 상대 편에게 영향을 받은 뒤에 능력을 쓴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실은 이것도 탱킹 능력이다.

예를 들어, 발이 묶인 것이나 기절해 있는 상태는 이동 속도가 크게 줄어든 것과 같다. 이러한 상태 이상을 씻겨주는 것은 이동 속도를 올려주는 것과 같다. 이동 속도를 올려주는 것은 탱킹 능력이다.

좀 더 일반화해서 말하면, 훼방에 걸린 상태는 피해를 받기 쉬운 상태이며, 이를 씻겨주는 것은 피해를 받기 덜 쉬운 상태로 바꿔주는 것이다. 받을 피해를 (정확히는 기대치를) 줄이는 것이기에 탱킹 능력이다.

이러한 것은 모두 훼방 그 자체는 피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훼방 그 자체가 공격기가 아니기 때문에 훼방 효과를 놓는 게 딜러가 아니라 탱커이듯이, 훼방을 씻겨주는 씻김이(정화자)도 힐러가 아니라 탱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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