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glow식 RPG론][틈벌꾼] 사거리

사거리는 이동 속도와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다. 이동 속도는 시간과 공간에 관한 능력이고, 사거리는 공간에 관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속이 그러하듯이, 사거리도 마찬가지로 시간 및 공간 창출자 혹은 틈벌꾼의 능력이다. 즉 탱킹 능력인 것이다.

사거리는 말 그대로 공간적 틈을 말하며, 사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공간적 틈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사거리도 이속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인 개념이다. 우리 편의 사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상대 편의 사거리가 줄어드는 것과 같으며, 우리 편의 사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상대 편의 사거리가 늘어난다는 것과 같다.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이속이 느려도 된다. 사거리로 공간적 득을 보며 더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 편보다 사거리와 이속이 모두 더 앞서간다면, 공간적으로 완전히 농락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거리와 이속의 가까움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생명력이 줄어들어도 된다.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피해를 입을 확률이 줄어들고 위험에 덜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거리가 시간 및 공간 창출 능력 혹은 틈벌꾼 혹은 탱킹 능력임을 다시 말해준다.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더 느긋하게 피해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틈, 즉 탱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사거리에 따른 설계 방향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리스크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거나, 다른 하나는 리스크에 걸맞는 보상을 받게 하는 것이다. 사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더 위험한 공간이 있고 더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으로, 말 그대로 하이 리스크(높은 위험)인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 리스크를 줄이는 설계의 예로는 마찬가지로 틈과 관련된 이속을 빠르게 하거나, 생명력을 더 높이는 것이 있고, 보상을 더 높이는 것으로는 피해력을 더 크게 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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