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호스팅에 대한 고민과 삽질: 2015

워드프레스의 설정은 그럭저럭 완료했다. 이제 이전 블로그의 포스트를 천천히 옮기거나, 완전히 새로운 포스트를 즐겁게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본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직 적절한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를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상은 유튜브라는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가 있지만, 이미지쪽으로는 아직까지는 그러한 서비스를 찾지 못하였다. 사실, 생각해보니 제대로 알아본 적도 없었다. 이전부터 넌지시 몇 개의 서비스를 익히 들어본 수준이었다. 그저 구글링을 통해 어느 것이 인기가 좋고, 어느 것이 평이 안 좋은지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각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정확히 제대로 비교해본 적은 없는 것이다.

사실 그러고보면,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를 찾는 것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그동안 느끼기 힘들었다. 블로그 서비스나 한국의 커뮤니티들은 대부분 글을 올릴 때 이미지를 올릴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내가 이미지 호스팅을 필요로 하게된 계기 중 하나는 굉장히 간단하다. 그야말로 단순히, 이미지는 올릴 수 없는 커뮤니티들을 접하게 되면서이다. 모든 사이트가 이미지 엎로드를 여유롭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서버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었다(사실 지금 당장 내가 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하기 위해 쓰고 있는 호스팅 서비스부터가 그렇다.). 당연하다.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나는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르고 지내온 것이었다. 여튼 그러한 커뮤니티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나마도 처음에는 아직 소위 '창고 블로그 이용하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구글 블로거에 이미지를 대충 올리고->거기서 생성된 이미지 링크를 거는 식으로 이미지를 올리는 정도였다. 단순히 외부 링크를 차단하지 않은 블로그 서비스를 찾아 이용한 것이다. 이 작업을 두어번 정도 했을 때, 이것이 이미지를 공유하는 그다지 좋은 솔루션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그 때 비로소 내가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의 계기는, 내가 웹상의 이미지에 대한 '관리 시스템'에 조금씩 눈을 뜨면서이다. 예를 들어, 한 이미지를 여러 번 쓰고자할 때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전에 블로그를 할 때 어떤 이유로 한 이미지를 한 10개 정도의 다른 포스트에 반복해서 쓴 적이 있다. 그 때마다 똑같은 이미지를 엎로드 하다가 이것이 뭔가 잘못된 것임을 넌지시 깨달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 찾는 도중, 나에게 필요하면서도 적합한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은 내가 '이미지 엎로드'에 관하여 원하는 조건들이다:

  1. 이미지 해상도 크기에 관한 제한이 없다.
  2. 이미지 용량 크기에 관한 제한이 없거나(사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잘 인지하고 있다), 아주 상당한 수준을 허용해준다.
  3. 이미지를 멋대로 (특히 손실) 압축하지 않는다. 지원하지 않는 크기라면 단순히 엎로드를 거부하는 편이 좋다.
  4. 약관을 어긴 경우를 제외하고, 이미지를 멋대로 삭제하지 않는다.
  5. 저장 공간과 트래픽이 충분하다.
  6. 무료가 아니어도 괜찮다. 서비스가 정말로 괜찮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상관 없다.(물론 당연히 무료인 편이 백만배 정도 더 낫다. 또한 유튜브는 그렇게 막강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무료인데 이미지 호스팅이 유료라면 좀 억울하기도 하다.)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를 찾던 도중, 그냥 드랍박스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허나, 나는 단순히 이미지를 웹상에 올릴 공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사실 그런 거라면, 앞서한 정리는 아예 필요 없다. 지금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굉장히 발달한 시대이고, 대부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이미지를 그냥 일반 파일로 취급할테니 당연히 용량 외에 이런저런 제한이 없다.) 나는 이미지라는 컨텐츠 적합한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호스팅 서비스를 찾고 있다. 나는 '이미지 관리 시스템'으로서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찾고 있다 (*실수):

  1. 여러 개의 이미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이를 앨범이라고 부르겠다)
  2. 하나의 이미지는 여러 개의 앨범에 들어갈 수 있다.
  3. 이미지의 접근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공개, 제한적 공개, 비공개 등)

(*실수에 대하여: 이 포스트를 꽤나 오랫동안 쓴 다음 공개했던 지라,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에는 원드라이브에는 아직 앨범 기능이 없었고, 포스트를 공개할 때는 앨범 기능이 이미 추가되었다. 원드라이브에 대한 조사를 끝마쳤다고 생각해서 다시 안 봤기에 앨범 기능이 포스트를 써나가는 사이에 생겨버린 걸 전혀 몰랐다. 또한 당시 구글 드라이브, 미디어파이어 등을 주로 썼는데 둘 다 앨범 기능이 없어서 드랍박스에도 없을 것이라고 확실히 보지 않고 넌지시 추측했다. 알고보니 드랍박스에는 2013 년 2월부터 앨범이 생겼다고 한다. 더욱이 드랍박스는 2010~2012 년에만 썼던 터라 그 때는 앨범이 없었다는 걸 기억하기에 다시 볼 생각이 없었다. 모두 철저하지 못해서 생겨난 실수이다.)

다음은 없으면 정말 어쩔 수 없지만 있다면 엄청나면 유용하게 쓸 기능들이다:

  1. 앨범 임베드 지원
  2. 다양한 해상도 자동 제공

다양한 해상도 자동 제공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보겠다. 나는 대용량의 고해상도 이미지도 엎로드해서 공유하기 원한다. 아마 때로는 한 포스트에 그러한 대용량의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넣는 날도 있을 것이다. 헌데 대용량의 이미지가 한 페이지에 있으면 페이지를 로드할 때 불편을 야기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더보기(글 접기), 페이지 자르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일이다. 또 글의 내용이 그러한 것에 별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들을 살펴보던 중, 몇 몇 서비스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하나의 이미지를 올리면 중간 크기의 이미지, 작은 크기의 이미지, 아주 작은 크기의 이미지를 자동적으로 만들어서 각각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이는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가장 완벽한 기능이었다. 이를 이용하면 포스트 페이지에는 상대적으로 용량이 작은 저해상도의 이미지를 올리고, 이미지를 클릭했을 때 원본 이미지를 링크로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게 바로 앞서 언급한 이미지에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정보를 찾을 때 보면, 많은 사람들이 GIF의 지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었다.(이미지 전문 호스팅 서비스는 별로 문제 없지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경우 GIF 재생이 잘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좀 볼 수 있었다.) GIF가 비록 지금은 지배적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가능하다면 GIF와 플래시는 앞으로 점차 줄어드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GIF의 지원 정도는 나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다음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들이 이러한 조건들에 최대한 부합하였다: 플리커(flickr), 이미지섘(ImageShack), 이미저(imgur)(*공식 사이트에서 표시한 발음이다.), 마이너스(minus), 포토버킽(photobucket)이다.

이번에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들을 알아보면서 정말 놀란 것이 있다. 요사이 다들 하나같이 대대적으로 엄청난 개편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환골탈태 수준이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플리커의 경우 2013 년경까지는 프로 계정이 이미지당 50 MB의 제한을 가졌다. 또한 달마다 엎로드 용량 제한이 있었다. 이후로는 프로 계정 자체가 폐지되고 무료 계정이 이미지당 200 MB까지 가능하며, 월당 엎로드 용량 제한도 사라졌다. 이미지섘은 2014년 이전에는 이미지당 5 MB의 제한을 가졌으나, 이후로는 25 MB로 늘어났다. 그리고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로 바뀌어 있었다. 포토버킽은 최대 2048*1536의 해상도 제한이 있었고 이를 초과하는 이미지들을 자동으로 이 해상도로 리사이즈하였으나, 이제는 해상도 제한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추리는 과정을 끝내고 5 개로 좁히고 나서, 본격적인 비교를 시작하였다. 안타깝게도 해당 서비스에서 구체적으로 정확히 명시하지 않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정황상 그러한 경우는 대부분 무제한으로 추정하면 될 듯 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 수 없음으로 적어두었다. 사실 실로 무제한으로 추정해도 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해상도 제한이다. 트래픽, 서버 공간 등의 문제로 제한이 없을 수는 없고, 보통 해상도나 용량 둘 중 하나만 제한하면 된다.(보통 고해상도는 용량이 높고, 저해상도는 작으니까) 다음 서비스들은 모두 용량을 제한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해상도는 제한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어차피 서버 트래픽의 관점으로 보자면, 중요한 건 오로지 용량 그 자체 뿐이다.)(다만 과거의 포토버킽은 용량과 해상도 모두를 제한하고는 하였다) 트래픽은 한 달 기준이다. 이 외 앞서 얘기한 다양한 해상도 자동 제공은 이미지섘이 명명한 이름을 따 임시적으로 동적 리사이즈라고 부르기로 했다.

서비스 최대 해상도 최대 용량 최대 저장 공간 최대 트래픽 형식 동적 리사이즈 비고

플리커

무제한[1]

200 MB

1 TB

무제한

  • JPEG
  • PNG
  • GIF[2]

제공

이미지섘

알 수 없음

25 MB

무제한

무료
10 GB
베이식
30 GB
프로
1 TB
프리미엄
4 TB

제공 (유료)

이미저

알 수 없음

비회원
시간당 50 개
회원
무제한

알 수 없음

제공

마이너스

알 수 없음

200 MB (추정)[3]

10 GB

알 수 없음

알 수 없음

없음

포토버킽

무제한

프린트용
30 MB
GIF
5 MB
그 외
무제한
무료
2 GB
유료
500 GB
무료
10 GB
유료
무제한

없음

  1. 엄밀히 말하면 제한이 있다. 이미지의 너비가 높이의 31.25배를 넘을 수 없다. 링크
  2. FAQ에 의하면 애니메이션이 아닌 GIF만 지원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GIF도 엎로드가 잘 되고 원본 크기일 경우 재생도 잘 된다. 그러나 원본을 제외한 크기의 경우 JPG로 변환되어 버린다.
  3. 정확히는 알 수 없음이다. 허나 2012년 당시 200 MB 제한이었기에 그냥 200 MB로 추정하고 있다. 링크

가장 이질적인 마이너스를 먼저 살펴보겠다. 일단 마이너스의 알 수 없음은 모두 무제한이라고 생각하자. 사실 마이너스의 이러한 이질적인 면은 태생에 기인한다. 마이너스는 본래 서비스 런칭 당시 드랍박스와 비슷한 형태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였다(듣기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약간의 소셜 서비스였다는 것 같다). 용량 제한만 있는 것은 이미지를 단순히 일반 파일로 취급하던 것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이후 개편하면서 이미지 전문 호스팅 서비스되었고, 또 소셜성이 강화되었다. 이후 또 한 번 개편되면서 소셜 부분을 강화한 것인지 모바일 채팅앱도 런칭하였다. 문제의 모바일 채팅앱으로 가입하거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는 듯 하다(나는 일단 페이스북 계정으로 가입하였다). 국내에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 초기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였고, 그나마도 드랍박스 등보다 나을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름대로 곧잘 추천되는 서비스여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표를 만들고보니 10 GB 공간이 실로 처참하였다.

다음으로 플리커와 포토버킽을 보겠다. 솔직히 말해서, 무료 플리커가 유료 포토버킽과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동급으로 보인다. 둘 다 각각 미묘하게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플리커의 경우 사실상 무제한으로 취급해도 될 수준이다. 사실, (비록 나 자신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미지의 너비가 높이의 31.25 배를 넘을 수 없다는 플리커의 해상도 제한이나 이미지당 최대 200 MB보다 GIF가 최대 5 MB밖에 되지 않는 포토버킽의 제한이 더 문제로 보인다. 그래도 잘 봐줘서 서로 동급이라고 칠 때, 스토리지에서 엄청난 차이가 드러난다. 포토버킽의 가격인데.. 저 저장 공간 최대 500 기가는 최고로 비싼 상품 기준이다. 그리고 그 가격은 무려 월당 40 USD이다. 1 년치를 구입할 시 할인으로 400 USD이긴 한데, 그래도 무지막지하다. 무료 1 TB와 1년 400 USD, 500 기가? 더군다나 플리커는 동적 리사이즈까지 제공해준다. 포토버킽은 쓸 이유가 전혀 없다.

이미지섘은 요사이 가장 많이 변한 서비스 중 하나이다. 다들 한 번 정도는 이곳의 로고인 노란 개구리 이미지를 봤으리라고 생각한다. 아주 고대에는 나름 최고이자 가장 지배적인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였다고 하나, 너무 오랜 시간동안 서비스 개선이 전혀 없어서 나중에는 가장 안 좋은 곳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얼마 전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에서 구독 기반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였다. 가입하면 30 일 동안 체험판 형태로 기능을 거의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이후 체험판 기간이 지나면 무수히 많은 제한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뭐 유료 서비스답게 이것저것 나름 좋아보이지만 문제는 역시 트래픽일 것이다. 또 동적 리사이즈 기능은 최소 프로 계정부터 지원되는데, 이는 한달에 30 USD이다(1년 결제시 할인으로 286 USD). 너무 비싸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유료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는 아직 없나 보다.

이미저는 좋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특히 이미지섘과는 정반대로, 2015년 2월부로 프로 계정이 폐지되면서, 프로 계정 기능 대부분이 무료 계정으로 흡수되고 완전 무료 서비스가 되서 정말 더욱 더 훨씬 좋아졌다. 다 좋은데.. 그래도 문제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하고도 치명적인 문제가. 비고의 이미지 압축이다.

이미저는...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압축해버린다:

  1. 5 MB가 넘는 이미지는 손실 압축을 한다.
  2. 그렇지 않은 이미지는 무손실 압축을 한다.

유감이다. 정말 유감이다. 유감 그 자체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무지 이해도 용서도 안 된다.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가 천문학적인 트래픽과 전쟁하는 서비스라는 것은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이미지의 용량 크기가 작을 수록 좋지만... 하지만, 이미 이미지의 용량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가? GIF에는 200 MB, 그렇지 않은 이미지에는 20 MB 말이다. 용량 제한을 해놓고 거기에 압축을 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나마도 무손실 압축이라면 용서할 수 있다. 대체 왜 5 MB 이상에는 '손실' 압축을 하는가?

5 MB는 사진이 아닌 이미지로서는 나름대로 큰 파일인 것은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고해상도로서 FHD가 가장 지배적이고 대중적인 해상도이다. FHD 해상도의 이미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용량 크기는 색 깊이가 32 비트라고(RGBA) 할 때: 1920*1080*32/8/1024/1024 = 7.91 MB이다. 알파 채널이 필요없다면 24 비트로(RGB) 1920*1080*24/8/1024/1024 = 5.93 MB이다. 보통 24비트 이미지가 많이 쓰이는 편이며 또 무손실 압축까지 할테니 FHD 해상도 기준으로 5MB를 넘는 이미지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니 앞으로 뿐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만 해도 UHD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있다. 또 FHD라 할 지라도 32 비트든 24 비트든 무손실 압축을 해도 5 MB를 넘기는 일이 완전히 없지 않을 것이다. 물론 여태까지 서비스가 개선되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다. 그 때는 UHD도 거뜬 할 정도의 수준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당장을 기준으로 볼 때, 5 MB 이상에서 손실 압축은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한 정책이다.

여기까지 보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자가 나온 것 같다. 가장 욕을 덜 먹은 플리커다!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로. 그러나 또 문제가 있다. 플리커는... 사실 정확히는 '범용'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작' '사진' '공유' 서비스이다. 사실 이 표와 비교는 처음부터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플리커는 이를 테면, 데비앙 아트나 픽시브 등의 사진 버전에 가깝다. 음 뭐라고 해야할까. 포트폴리오 구성 및 공유 서비스라고 해야할까? 뭐 꼭 예술적인 사진을 올려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건 또 아닌 듯 싶다. 그냥 간단히 웹상에서 사진 앨범을 만들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여튼 이러하기에 저작권도 매우 엄격하게 적용된다. 자신이 온전하게 소유한(즉 자신이 찍거나 만든) 사진만을 엎로드하는 것을 허용한다. 플리커의 대원칙은 '자작'과 '사진'이다. 웹에서 재미있는 유머 이미지나 만화를 발견하고, 그걸 플리커에 올리고 공유하는 그런 종류의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플리커가 사진에 있어서 최고급의 서비스인 것은 사실이다. 내가 사진을 전혀 안 찍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 사진' 관리에 있어서는 플리커가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내가 필요한 것은 게임 스크린샷, 애니메이션 캡쳐샷, 그냥 각종 무수히 많은 종류의 잡동사니 평범한 이미지들을 웹상에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는... 불행히도 압축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이미저이다.

결론적으로 (자신의)사진은 플리커에, 나머지 이미지는 이미저에 이렇게 병행하는 것이 답인 듯 하다. 음 결국, 이미저를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압축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쓰는 쪽으로 사용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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