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요마스 35화까지 보고 감상평 및 3기 예상 [스포있음]

한 줄 요약 : 아이마스와 뿌요뿌요로 찍는 슬램덩크.

원래부터 전자기기에서 구현되는 가장 완벽한 게임으로 생각했던 뿌요뿌요(물론 영상에 사용된 초대 뿌요뿌요보다는 그 후속작인 뿌요뿌요 通이 더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가 소재라 매우 관심있게 시청했고, 그 와중 캐릭터마다 개성있는 플레이스타일을 부여함으로써 감정이입(역할수행)을 적절히 유도하는 연출에 감탄, 입덕의 계기가 됐다. 대사나 상황 등을 통해 아이마스 아이돌 본래의 캐릭터성과 뿌요뿌요의 플레이스타일 및 연쇄법을 묘하게 연결짓는 구성도 좋고, 극적인 연출을 위해 등장인물의 멘탈을 터뜨리는 전개도 개연성과 처절함을 동시에 잘 담아냈다. 멋진 대결구도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극적 경기를 실제 뿌요뿌요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것도 몰입을 돕는 좋은 연출이다. 특히 1기 12화의 미키vs치하야는 필감.

다만 2기 중후반부부터는 뭔가 입뿌요의 세계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던가, 인물들의 관계와 대결구도 및 배경 설명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대결 연출 중 호흡이 늘어지는 부분이 생기는 게 아쉽다. 특히 2기 최후반부는 마치 테니스의 왕자를 보는 듯한 입뿌요 수준 경기의 향연. 조금 지나치게 설정이라던가 뒷내용이 많아졌고 그런 의미에서 초반의 간결한 뿌요대결의 맛은 없어졌으나 그래도 3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2기 끝난 후 1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3기가 시작하지 않은 게 불안하고 아쉽다.

다음은 캐릭터별 한줄평과 예상되는 전개.

오토나시 코토리 : 항상 곁에 있는 최종보스라는 포지션이 신선하다.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텐션을 이끌어가는 최종보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다만 3기로 끝나지 않는다면 지금 아슬아슬하게 현실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뿌요 실력이 아예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아갈 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미 하루카 : 1기 때부터 착실하게 실력적/뿌요적 떡밥을 뿌리고 아직 회수가 안 되었다. 떡밥의 분량이나 위치로 보아 아마도 완결편이 나온다면 그 주인공 격 위치를 가져갈 것이다. 아마 아이돌로서의 성공과 뿌요 실력의 왕귀를 연관지을 듯. 3기 예고에서 마미를 띄운 걸 보면 아마 3기 완결은 아닐 것 같다. 하루카의 왕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물론 마미를 페이크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하루카가 왕귀하면서 시리즈의 끝을 낼 수도 있다.

키사라기 치하야 : 1기의 주인공. 특유의 노래 일변도적인 캐릭터성과 우직한 뿌요 플레이가 잘 어울린다. 1-2기 내내 P의 뿌요스타일에 의존하다 2기에서 계속 하향세를 그리다 엔딩에서 결국 멘탈이 터지는 전개는 이후 '독립' 주제의 시나리오 전개에 대한 안배로 보인다.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뿌요에서 P로부터의 독립이 상호보완적으로 펼쳐지는 캐릭터의 결말을 기대해 본다.

호시이 미키 : 어째서인지 1기, 2기 통틀어 악역 포지션(...). 본인의 천재성을 발현한 이후로는 줄곧 과중한 업무로 봉인되어 있다가 기수 끝날 때쯤 튀어나와 괴물 같은 포스를 풍기고도 주인공에게 패배하는(...) 포지션으로 나온다. 마코토의 말을 빌리면 승리자처럼 패배하는 인물. 3기 예고를 봐서는 3기에서도 이런 강력하지만 안습한 포지션은 변함없을 것 같다.

하기와라 유키호 : 2기의 주인공. 원래 갖고 있었던 '파내는' 캐릭터를 뿌요 스타일에 잘 접목시켰다. 덕분에 뿌요마스가 테니스의 왕자가 되고 말았지만... 2기의 주인공이었고 그런 만큼 35화까지 최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3기에서 미키에게 극복당하면서 2기의 치하야처럼 하향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키쿠치 마코토 : 2기의 주인공. 유키호<마코토<미키<유키호라는 인간상성의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해 플레이 스타일이 희생된 듯한 느낌이 든다. 본인이 사용하는 카운터 전법이 남자답다고 보기도 영 미묘하고.. '원래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는 코토리의 언급 정도가 본래의 캐릭터성과 연관된다. 3기에서 캐릭터들의 '응시'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하향세를 탈 듯 하다.

타카츠키 야요이 : 한계가 명확한 데스타워B를 사용하는, 언제 구원받을 지 알 수 없는 투명라인. 파라마스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3기 시작시에는 얼추 중위권에 진입한 상태로 시작할 것이다. 그나마도 거의 없었던 떡밥을 파라마스에서 터뜨려 버린 만큼 이젠 정말 언제 어떻게 비중을 높일 수 있을 지 전혀 예상이 불가능하다. 노답.

미나세 이오리 : 아직까지는 단순 개그&츳코미 캐릭터이지만 의외로 응시를 배우면서 3기 각성도 가능한 캐릭터. 뻬찌뻬찌법(깨작깨작법)이 절대로 약한 건 아니라는 떡밥도 여러 군데 깔려 있고, 한 번 포텐이 터지면 최소 중위권은 뚫을 느낌이다. 포텐이 터질 때 아마 야요이와 동반 성장할 텐데, 그런 의미에서도 3기 각성 예측에 힘이 실린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지금까지처럼 유일한 정상인으로 남을 수도(...)

미우라 아즈사 : '아래를 누르지 않는다면 최강' 포지션. 아래를 누르기만 하면 언제든 각성이 가능하기에 도리어 언제 각성할 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유키호나 마미처럼 동기에 대한 떡밥이 나온 것도 아니고 원작에서도 사이코패스급 일관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끝까지 조언자의 포지션으로만 나올 수도 있다.

후타미 아미 : 2기 중후반에서 뽀록 1등을 찍어 버렸다. 그래서 이미 구원의 길은 없다. 3기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만 남았다. 묵념.

후타미 마미 : 드디어 2기 초중반에서부터 대놓고 던진 떡밥들을 회수할 때가 됐다. 일단 예고된 3기 주인공.

아키즈키 리츠코 : 미키와 함께 코토리급 플레이어. 유일한 약점이 멘탈이다. 도전정신을 유지하겠다고 페널티를 걸고 하위권하고 쎄쎄쎄하고 있는데, 어째 미키처럼 지나치게 실력이 좋아서 의도적으로 봉인된 듯한 느낌이 든다. 3기에서는 2기 주인공들의 실력 이상으로 다른 아이돌들의 실력이 따라올 예정이라, 그 때 가서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을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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